쉐이의 기이한 계원엔딩 컷신의법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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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법진무

엔딩 의법진무


비록 서열 때문에 말다툼을 벌였던 적이 있지만, 길에서 창괴를 물리치는 동안, 지촉인은 자신의 천사 이모와 어느 정도 호흡이 맞게 되었다.

량이 빈틈을 보인 순간, 좌락은 검을 휘둘러 앞으로 나아갔고, 린 칭옌도 두말할 것 없이 필살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좌락

이모!

린 칭옌

실례!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그 일격으로 쉽게 목숨을 취할 수 있었겠지만……

돌연 린 칭옌의 창동은 갑자기 허공을 떠도는 구름에 휘감겼고, 뇌운이 합쳐지며 억지로 검을 멈추게 했다.


이

검을 거둬, 린 천사.

이

쉐이 기운이 흩어졌으니, 너희도 임무를 원만하게 해결한 거야. 모두 수고했어.

그제서야 사람들은 이 계원 주인의 모습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린 칭옌은 머뭇거리며 검을 거둬 검집에 꽂아 넣으며 먼 곳을 둘러보았다. 계원 주인의 말처럼, 산천과 하늘에 가득했던 분청색은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으며, 자연의 본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량, 이제부터는 네가 손님들을 접대해.

량

알겠습니다……

량

우선, 여러분이 의식을 잘 마친 것을 축하드립니다.

좌락

이게…… 끝입니까? 당신들은 분명 아무런……

량

물론입니다, 좌 공자. 이건 의식이지, 생사를 겨루는 전투가 아니니까요.

량

여기에서 내려다보면, 똑똑히 보일 겁니다.

량

사방의 천사들은 모두 철수하고 있고, 창괴들도 전부 풍경 속으로 물러났습니다. 원내의 등불지기와 촛불지기들도 지금은 뒷수습을 하고 있습니다.

량

염국을 위한 올해의 의식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좌락

……

운청평

좌 공자님, 설마 여기서 상고 시대의 신기를 줍고 하늘을 누비며, 베헤모스의 그림자와 사투라도 벌이는 것을 기대한 겁니까?

좌락

그런 건…… 아니지만……

좌락

원래는 저 사당 안에서 마지막 의식을 치르는 줄 알았습니다.

량

역대 의식의 마지막은 늘 이곳에서 치러졌습니다. 사당을 증인 삼으면 더 격식 있어 보이고, 백조의 관리들도 안심했으니까요.

량

이제 신표를 받고 산을 내려가 보고하시면 됩니다.

량

그런데 이건 어느 분께 드려야 할까요?

린 칭옌

이건 지촉인의 의식이니, 지촉인이 받아야 합니다.

운청평

저는 임시 지촉인일 뿐, 두 분께서 결정하시죠.

좌락

서열로 보나 관직으로 보나, 여기에서는 '린 소경'이 가장 높으니, 린 소경께서 받는 게 좋겠습니다.

량

구태여 사양할 필요는 없습니다. 린 천사, 받으시지요.

린 칭옌

……예.

량은 눈앞의 천사에게 이의 옥자를 공손히 건넸고, 린 칭옌도 그걸 공손하게 건네받았다. 이어서 량은 뒤돌아 천천히 이의 곁으로 다가갔다.


린 칭옌

이번 일엔 여러모로 실례가 많았습니다. 부디 량 선생님과 이 공부께서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

이 공부……?

이

하하하…… 나를 그렇게 부르는 사람은 얼마 없는데.

이

공부의 일은 모두 량이 맡고 있고, 나는 하는 게 별로 없어.

린 칭옌

산을 내려가기 전에 한 가지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만, 답해주실지 모르겠네요.

이

만약 정원의 유래라든지, 내게 아직 자가 몇 개나 더 있는지, 해마다 조정에 자를 바치는지, 공부가 내게 무슨 일을 맡겼는지 같은 것을 물어볼 거라면, 안 하는 게……

좌락

(시무룩)

린 칭옌

신표를 건네주는 의식이 생긴 건, 조정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겠지요.

린 칭옌

제가 묻고 싶은 건 이겁니다. 계원에는 위험이 가득한데, 어째서 계원을 일반인에게도 개방하는 겁니까?

이

그건 대답하기 쉽겠네.

이

이곳의 풍수, 그리고 린 천사의 지식이라면, 척 봐도 계원 밑에 진압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겠지.

이

쉐이의 기운이 쌓이면 창괴가 날뛰게 돼. 그래서 해마다 의식을 거행하고, 덕분에 사세대와 천사부도 바빠지는 거야.

이

근데 이곳은 꽤 흉험했거든, 그래서 염국의 최정예 천사들이 자주 왔었지.

이

그중에는 린 천사의 조부도 있어.

린 칭옌

그러고 보니 할아버지께서 이곳을 언급하신 적은 있었습니다.

이

하지만 300년 전, 누군가 새로운 방법을 제안했어.

이

“쉐이를 다스리는 건 천사부, 금위군, 병부만의 일이 아니다.”

이

쉐이를 사냥할 때, 돈이 있는 사람은 돈을 내고, 힘이 있는 사람은 힘을 보탰는데, 어째서 쉐이를 다스리는 일은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걸까?

이

그때는 그냥 우스갯소리라고 생각했어. 사람의 기운으로 쉐이의 기운을 누른다니, 이보다 더 황당한 생각은 없다고 여겼지.

이

하지만 지금, 계원이 점차 개방되면서 이곳의 의식이 해마다 수월해지고 있는 건 사실이야.

이

어쩌면 언젠가, 평범한 사람들도 우리가 서 있는 이 산꼭대기에서 백조의 전경을 구경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린 칭옌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이

내려갈 때 량더러 배웅하라고 할까?

린 칭옌

괜찮습니다.

이

아, 그렇지, 린 천사는 잠깐 기다려. 아직 할 말이 더 있거든.

린 칭옌

말씀하세요, 이 선생님.

이

손에 들고 있는 그 검은, 린 천사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창동이겠지?

린 칭옌

맞습니다.

이

린 천사가 아끼는 그 검을 양보해 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 검 수집 목록에 마침 그 신병 하나가 필요해서 말이야……

린 칭옌

……그럼, 이만!

이

아, 잠깐, 가격은 충분히 협상할 수 있어.

이

내가 정말로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데. 들어보기라도……

량

좌 공자의 검도 가문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것인데, 어째서 그건 원하지 않습니까.

이

그건 불길한 기운이 너무 강해서 집에 놓기는 좀 그래.

이

왜, 공부가 벌써 네게 정산하자고 하든?

량

예.

이

그럼 가봐.

이

……

이

나도 이만 가볼까……

이의 눈빛에는 잠시 혼란스러움이 스쳤고, 끝내 부르지 못한 그 이름은 결국 '누나'라는 한마디로 바뀌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아무 글자도 새겨지지 않은 사당을 바라보았다.

이

300년 전에 했던 그 제안, 꽤 성과가 있네.

이

이 정원의 활기가 부디 너를 조금이나마 기쁘게 해줄 수 있기를.

이

너를 잊지 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