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가의 은빛 서리 끝자락도전 기록도전 기록 4
도전 기록 · 도전 모드 중 발견하는 기록
도전 기록 4
사이클롭스는 에이크티르니르의 희생을 예견했지만, 그래도 한발 늦었다. 그녀가 전장을 향해 외쳤지만, 중상을 입은 제사장은 대답할 힘마저도 없었다.
지금까지, 데몬에게 오염되지 않도록 이 사미 영웅을 버티게 했던 건 이미 세상을 떠난 한 그림자였다.
에이크티르니르가 흐릿해진 시야로 자신이 열성을 다해 축복해온 이 땅을 바라보았을 때, 상처투성이인 그의 몸이 변이되지 않게 했던 건 여전히 아내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다만, 에이크티르니르는 아내를 떠올린 게 아니라, 그저 자신에게 그녀를 기억해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되뇌었을 뿐이다. 데몬에게 오염되어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영혼을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에 남은 그녀의 유일한 흔적이었으니.
하지만 이 마지막 집념도 어디선가 들려오는 희미한 외침과 함께 연기처럼 사라졌다. 그리고 그는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마저 떠올리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