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가의 은빛 서리 끝자락도전 기록도전 기록 8
도전 기록 · 도전 모드 중 발견하는 기록
도전 기록 8
빙원에는 길이 없고 끝이 안 보이는 은백색밖에 없지만, 티폰은 이 긴 여정이 너무나도 좋다.
아르게스는 미래를 주시하고, 티폰은 그녀를 대신해 현재와 눈앞의 위기를 주시하면 된다.
이전까지 티폰은 그저 떠나가는 뒷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아르게스를 따라 함께 여행한다.
아르게스는 언제나 그렇듯 신중함과 침묵을 유지하며, 자신의 목표를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티폰 또한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사실 물어볼 필요도 없다. 관찰만 잘해도 사이클롭스가 뭘 예견했는지 알 수 있으니까. 그녀들은 데몬의 발자국을 피했고, 지하 동굴을 찾아 눈보라를 피했으며, 대형 대피소로 사용할 수 있는 지형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리고 아르게스의 시선이 빙판 위에 느닷없이 피어난 꽃에 멈췄을 때, 티폰은 그녀가 찾는 게 그 꽃임을 직감했다. 역시 아르게스를 잘 아는 건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이 꽃을 차파트에 있는 컬럼비아인에게 가져다주세요. 저는 길 잃은 남부인들을 찾으러 가야 합니다.” 아르게스는 티폰에게 부탁했다.
그러나 빙원에서 길 잃은 탐사대는 마을에 돌아오지 못했고, 그 꽃도 전해지지 못했다.
티폰의 발걸음은 그녀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이 여정에 영원히 멈췄다. '꽃' 때문에 데몬은 그녀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림자는 결국 그녀를 따라잡았다.
그리고 모든 추론의 붕괴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