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가의 은빛 서리 끝자락결말 기록미래의 시작
결말 기록 · 결말 기록 · 끝과 시작
미래의 시작
해금 조건: <카란두 카간> 또는 <루갈샤르거스>가 방어 포인트에 들어간 상태에서 엔딩 클리어
엔딩 끝과 시작
한 사미 부족이 부족의 나무 앞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었다.
최초에, 사미는 사람들과 첫 번째 전사들이 갈라진 나무의 안내에 따라 미지로 가득 찬 멀고 먼 북쪽으로 떠난다는 맹세를 했다. 그 시절의 사미인들은 그 길이 얼마나 먼지 몰랐다. 오랜 시간 동안 전사들이 돌아오지 않자, 샤먼들은 의식을 거행해 북쪽으로 떠난 전사들과 대화를 시도하며, 언제 돌아올 수 있는지, 그리고 샤미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지 물었다.
현재, '나무 상처'라는 이름을 가진 오랜 세월 동안 북쪽에 주둔하고 있던 부족은 전사들의 영혼이 공허에 의해 오염되었기에 더 이상 대답이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천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의식을 행하면서, 샤먼들은 여전히 낮은 목소리로 “사미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겠는가?”라고 질문하고 있었다.
부족의 지도자는 샤먼의 예언이 볼 수 있는 것은 영원한 전투와 예정된 멸망이라는 것을 이해했다. 그에게 있어선, 점괘와 예언으로 대답할 수 없는 문제가 너무나도 많았다.
그렇기에, 그는 의식에서 “선조의 영웅들이여, 나는 당신들의 지혜를 따르겠습니다.”라고 선언했다.
“점괘가 예견하지 못한 것은 당신들이 그러했듯 우리의 눈으로 직접 봅시다. 그리고 우리의 계승자들이 답을 찾을 것이라고 믿읍시다.”
한 명의 군왕이 황금의 왕성에서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태양은 그의 역법이 정한 것과 같이, 모래시계의 마지막 모래알과 동시에 떨어졌다.
먼 곳에서 온 정복자들은 서서히 왕성으로 다가왔으며, 그의 신하들은 왕과 카간을 위해 준비한 희대의 전쟁에 반대하며 끊임없이 간언했다. 이 위대한 군주는 사르곤에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을 안겨다 주었으나, 사르곤의 백성들은 패배와 제국의 광채에 흠집이 날 가능성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업적을 지닌 군주는 그저 소리내어 웃을 뿐이었다.
“난 이미 시간의 진실을 발견했다. 그대들, 그리고 후대의 사람들이 무엇이 두렵겠는가?”
“나를 본보기로 삼는다면, 나의 위업을 흉내 낼 뿐이라면, 내가 정한 역법에 따라 앞으로 나아간다면, 미래는 그저 지금과 같을 뿐일 것이다.”
한 모습이 차가운 바람에 침식되어 가는 거대 구조물 앞에 서 있었다. 그것은 이 별의 가능성, 이 별의 수많은 생명체가 존속할 가능성, 빙원의 환경이 계속해서 악화되어 자신이 다시 한번 이곳에 올 가능성을 계산하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스스로 생각할 때까지 계속해서 생각했다.
이미 알고 있는 데이터에는 만족스러운 대답이 나오지 않았기에, '켈시'라고 이름이 붙여진 개체는 아주 긴 시간을 걸어 끝없는 땅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빙원의 거대 구조물 근처에 세워진 기지를 발판으로, 규모가 점점 더 커져가는 연구팀은 새로운 붕괴 현상을, 특히 시간의 이상 표현 형식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 푄 고온지대를 탐색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탐색자는 거대 구조물을 이용하여 푄 고온지대의 영향을 피할 수 있었기에 사람들은 자신이 수복한 건물이 어떠한 원리를 기반으로 작동하는지, 또한 어떠한 잠재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전대미문의 현상이 천재들의 두뇌를 자극하며, 사람들은 기존의 인지를 뒤엎고 학문의 기초를 뒤흔드는 가설을 끊임없이 제안하고 검증했다.
협력자 중에는 '발라크빈'이라는 코드네임을 가진 살카즈 사이클롭스가 있었다. 그녀는 연구팀과 로도스 아일랜드 간의 정보 교환도 담당하고 있었다.
발라크빈은 시종일관 침묵을 지켰지만, 사람들은 믿고 있었다. 그녀가 미래를, 운명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인간의 운명에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