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의 기이한 계원결말 기록도피

결말 기록 · 결말 기록 · 의법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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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 조건: 관련 사건 발동 필요

엔딩 의법진무

계원의 어느 보물고 안, 이는 한 옥그릇을 들고 자세히 살펴보고 있었다. 이 옥그릇은 의식이 집행되는 동안 지가 그에게 약속한 '몫'이었다. 하지만 솔직히, 이는 지가 쉐이의 잔식에서 지촉인에게 돈을 얼마나 벌어냈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다. 어차피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돋보기를 가져와 한참 동안 무늬를 관찰하고, 강한 빛에 비춰 옥의 재질을 살펴본 이는, 이것이 백씨지란 이전의 제기임을 거의 확신할 수 있었다. 이런 좋은 물건은 정말 드물다! 그는 주체할 수 없는 기쁨에 펄쩍 뛰었다가, 곧바로 의기소침해져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가 가슴 아픈 기억을 떠올렸거나, 옥그릇에 하자가 있어서가 아니라, 량과 량의 손에 들린 문서 더미를 보았기 때문이다. 공무에 대한 짜증이 보물을 얻은 기쁨을 단번에 날려버렸던 것이다.

“난 한 글자도 안 본다.” 이는 고개를 홱 돌려 의자에 기대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렇습니까?” 량은 이를 힐끔 바라보았다. 물론, 그에게 눈은 없었지만. “그럼 제가 바로 백조박물관 측에 계원과의 협력은 없었던 일로 답장 보내겠습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는 량의 손에 있는 서신을 낚아채 자세히 읽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백조 박물관에서 소장품 몇 점을 가져올 겁니까?”

“이건 공식적인 소장품 교류야. 합법적인 절차도 밟았고.” 서신을 다 읽은 이는 곧바로 책상 앞에 돌아가 답장을 쓰기 시작했다. “게다가, 물건이 다 염국 경내에 있잖아. 그저 장소만 바뀌는 것뿐이지, 가져오고 말고 할 게 어디 있겠냐. 자, 답장.”

답장을 건네받은 량은, 곧바로 이가 처리해야 할 서류들을 그의 책상에 올려놓았다.

“이건 이번 사세대의 통보문이고, 이건 공부에 요청한 수리 목록입니다.”

이는 막 일어서려다가, 량에게 눌려 다시 앉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사세대와 천사부에서 주관하는 계원 재개방에 관한 회의 일정, 이번에 새로 개방하는 구역에 대한 관리 위원회의 안전 평가 보고서도 있습니다.”

“거기다……”

“그만! 멈춰, 량!” 이는 재빨리 량의 말을 끊었다. 계속해서 길고 지루한 부서 이름과 각종 문서 업무가 이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듯했다. “내가 너를 만든 건 이런 것들이 날 귀찮게 하지 말라고 그런 거잖아. 맞지?”

“맞습니다.”

“좋아, 그럼 이 종이들 좀 치워……”

“하지만 저는 당신 대신 이 문서들에 서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물비단이나 구름기와 같은 장식 수리용 자재는 오직 당신만 만들 수 있죠. 또, 계원의 어디가 위험하고 어디가 안전한지, 어디를 개방하고 어디를 수리해야 하는지 목록을 작성하긴 했지만, 최종 결정은 역시 당신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계속할까요, 이?”

“그래도 이건 좀 너무 많잖아…… 게다가 지금 나는 옥그릇을 어디에 둘지부터 알아봐야 한다고.”

“타협의 여지는 없습니다.”

“2시진만 줘, 업무 전에 기분 전환도 필요하잖아?”

“2시진 뒤면 벌써 해가 집니다. 2각, 그 이상은 못 드립니다.”

“그럼 1시진! 대신 네 몸을 개량해 줄게, 어때?”

“……”

“그, 그럼 반 시진은? 보물만 제자리에 놓고 바로 처리할게!”

“……반 시진?”

“반 시진, 진짜 빠르게 끝낼게!”

량이 책상 옆에 놓인 책을 펼치자, 책장이 서로 맞물리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계원의 입체 모형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는 서둘러 구름 한 조각을 산 중턱에 올려놓고, 소매로 두어 번 부채질했다. 구름이 사라지자, 그 자리에 누각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럼 절 개량해 준다는 약속, 잊지 마십시오.” 량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이를 바라보며 대문 너머로 사라졌다.

반 시진이 흐른 뒤, 이는 책상 위의 자료들을 옥자에 집어넣었다. 원래는 나가기 전에 잠시 앉아 쉬려 했지만, 량이 자신을 감시하려고 책상 위에 남겨둔 창서진을 보고는, 반쯤 구부렸던 허리를 다시 펴며 몸을 돌려 방문을 나섰다.

누각을 나와 연못의 푸른 연꽃을 보고, 파울비스트의 지저귐을 듣던 이는, 가끔은 이런 '빈둥거리는' 모습과는 작별하고, 계원의 주인으로서 책임을 짊어지고 정원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뒷짐을 지고 옥자를 흔들며, 100년 동안 전해 내려오는 노래를 부르며 산 아래로 내려갔다.

3각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계원 개표구 앞 식당에 있던 사람들은 백의에 청적삼을 입고 장발을 늘어뜨린 남자가 해바라기씨를 까먹으며, 근처에서 쉬고 있는 관광객들에게 눈앞에 펼쳐진 정원에 관한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

량이 누각으로 돌아왔을 때, 이는 자신의 보물 더미 속에서 도검 모양의 주화를 살펴보고 있었다. 말할 것도 없이, 이건 분명 산 아래로 내려갔을 때 관광객에게서 '선물 받은 것'이 틀림없다. 량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이가 또 얼마나 밖에서 놀다가 들어왔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책상 위에 차곡차곡 쌓인 서명된 서류, 도장이 찍힌 서류들을 보자, 량은 굳이 그를 방해하지 않고 조용히 서류를 정리하여 누각을 떠났다. 이곳은 어디까지나 이의 정원, 이의 거처였다. 정원의 정자와 누각, 꽃과 파울비스트, 린수에 벌레까지, 모두 그가 심혈을 기울여 모아온 고귀한 것들이다. 정원에 들여놓은 순간부터, 이 모든 것들은 세월의 풍파에서 벗어나 흥망성쇠의 이치와 상관없이, 영원히 계원과 세상에 흔적을 남기게 된다. 그런 것들을 돌보는 일에, 이는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누각 밖에는 물비단, 구름기와, 돌나무, 덩굴기둥 등 온갖 자재들이 종류별로 분류되어, 누각보다 더 높게 쌓여 있었다. 계원의 장인들은 이미 목록을 확인하며, 자재들을 수리해야 할 곳으로 차례차례 옮기기 시작했다. 의식을 거행하는 자들이 지나가며 남긴 '파손'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수리될 것이고, 그 뒤에는 계원이 공고에 적힌 날짜대로 다시 손님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