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가의 은빛 서리 끝자락도전 기록도전 기록 11
도전 기록 · 도전 모드 중 발견하는 기록
도전 기록 11
탐사는 매우 순조로웠다. 탐사대가 출발하기 전 사이클롭스는 그들이 만나게 될 여러 가지 위기를 정확하게 예언했고, 그들에게 어떻게 위기를 신중하게 피할지, 혹은 무경험자로서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갈지를 알려주었다. 그들이 보기엔 딱히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탐사대는 검은 혼비스트 서식지의 산등성이에 도착했고, 동행한 전달자에게 돌아가 탐사 현황을 전하라고 했다.
예언대로 여기는 밤밖에 없고, 대낮은 없었다. 긴장한 탓인지 아니면 들뜬 탓인지 사람들은 모두 현기증을 느꼈다. 아마도 그녀가 예언한 특별한 보석 광맥이 근처에 있을지도 모른다.
“출발할 때, 나를 말렸던 사람들은 사이클롭스가 미래를 예견할 수 없다고 하던데, 내가 볼 땐 예견이 너무 정확해서 그 겁쟁이들이 미쳤다고 생각한 것 같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한 대원이 높은 소리로 코웃음 치며 말했다.
그들의 소리를 들었는지, 또 다른 탐사대가 골짜기의 어두운 곳에서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막 도착한 탐사대원들은 더욱 크게 환호했다. 그들은 이 여정에서 처음으로 만난 살아 있는 사람들을 안아주기 위해 달려갔다.
그러나 그들의 환호는 갑자기 멈춰버렸다.
그들을 마주한 건 두꺼운 털옷 안의 칠흑 같은 공허였다.
……
전달자는 아르게스에게 소식을 전했다. 그들의 결말은 그림자에 삼켜져 영원한 비밀이 되었고, 그들의 이야기는 사이클롭스 예언의 일부가 되었다.
아주 먼 옛날부터, 사이클롭스의 눈에는 오로지 비극만이 존재했고……
지금 그녀가 볼 수 있는 건 종말을 가져올 링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