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가의 은빛 서리 끝자락월간 분대 기록직시 3

월간 분대 기록 · 2024.04 월간 분대 · 5층 무결점의 정원

직시 3

그녀는 자신에게 물어본 적 없다. 그녀는 앞으로 향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꾼 꿈은 사실상 사미의 만물이 우리와 대화하고 있다는 뜻인가요?”

“그렇지. 다만 어떤 때는 아주 먼 과거로부터 온 부름일 수도 있어. '운명은 눈덩이와 같아. 더 높은 곳에서 떨어질수록 바닥에 떨어지는 시간은 더 오래 걸리지.' 이건 아르게스가 한 말이야.” 티폰은 대답했다.

다른 대원들이 깨어나기 시작하자 티폰은 잠시 이 젊은 탐사대원과의 대화를 멈췄다. 이 나뭇가지로 뒤엉켜 자연스럽게 형성된 야영지에서, 대원들은 하나둘씩 몸을 일으켜 통조림을 따며 간밤의 기묘한 꿈에 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티폰은 걱정하듯 한 바퀴 둘러보았다. 다행히 입구의 퇴마 장치는 파괴되지 않았으며, 몰래 기기를 사용한 자도 없었고, 데몬에 오염된 자도 없었다. 이게 자신이 호송한 몇 번째 탐사대였지? 너무나 많아 이젠 기억하기도 어렵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마젤란과 아르게스는 각자의 목표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건 알고 있다.

그녀에게 미래의 목표 따윈 필요하지 않다. 눈앞의 일만 잘하면 되니까. 티폰의 역할은 사미의 질서를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영원한 사냥의 순환을 깨뜨리는 건 바로 그림자의 침식이다.

“어젯밤 꿈에서 2층 높이의 짐승이 안장까지 끼고 나한테 돌진했단 말이에요.” 그녀가 지나갈 때, 한 대원이 이렇게 말했다.

“그건 록혼비스트야. 북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볼 수 있어.” 티폰이 대답했다.

“저는 눈이 없는 땅속 생물로 변해 얼어붙은 땅 밑에서 꿈틀거리는 꿈을 꿨어요. 이거 혹시 위험을 암시하는 건 아닌가요?” 다른 한 대원이 티폰에게 물었다.

“괜찮아. 그림자에 얽매여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 뿐이야. 사미에 있으면 이런 꿈을 자주 꿔.”

남부인들은 항상 별거 아닌 거에 크게 놀라며, 사미가 보여준 꿈에 대해 쉴 새 없이 불평한다. 심지어 악몽을 꾸고 싶지 않다면서 고집스럽게 사미인의 음식과 의식을 꺼리며, 자신이 가져온 수면 보조제만 믿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고 티폰은 화내지 않는다. 이 대지에 막 발을 들인 어린 짐승에 화를 낼 리가 있을까? 그녀는 다시 아까 그 젊은 대원 옆으로 다가가 자신의 활을 짊어졌다.

“그럼 당신은요? 당신은 오래전의 일을 꿈꾸기도 하나요?” 그 젊은 대원이 물었다.

“물론이지.”

젊은 대원은 한참 고민하더니 머뭇거리며 배낭에서 뭔가를 꺼냈다.

“이거 돌려줄게요. 물론 당신은 경험이 풍부하니까 우리 같은 외지인들이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전 당신이 악몽에 시달리지 않고 더 편히 쉬었으면 해요.”

그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전에 티폰이 줬던 드림 캐처였다. 실타래는 점차 여러 악몽을 불러일으켰고, 무기력한 어린 짐승은 반복해서 그 칠흑 같은 눈밭으로 돌아와 둥지에서 굴러떨어진 해골을 보게 된다. 액운의 갖가지 가능성은 항상 꿈속에 숨겨져 있다. 그 세계에서는 유일한 사냥꾼인 그림자가 자신의 공포를 드러내고 있다.

“내겐 필요 없어.” 티폰이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