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의 기이한 계원결말 기록중임에서 해방

결말 기록 · 결말 기록 · 의법진무

중임에서 해방

해금 조건: 관련 스토리 발동 필요

엔딩 의법진무

견자사가 있는 산꼭대기에서 내려와, 계원 입구에서 이에게 받은 옥자를 건넨 뒤, 지촉인과 천사들과 함께 백조로 돌아가 사세대에 보고하고, 천사부에서 검사를 받은 뒤, 견문을 진술하고, 보고서를 정리하며, 질문에 답하고, 분쟁을 해결하는 등…… 린 칭옌, 운청평, 좌락 일행이 의식 후의 여러 업무를 마친 건 이미 보름을 훌쩍 넘긴 뒤였다. 그러나 그들에게 갑자기 중임을 맡긴 장본인, 신출귀몰하는 그 노천사는 지금쯤 아마 백조를 떠나 어디선가 유유자적하고 있을 것이다. 그녀가 한바탕 휘저어 놓은 탓에, 세 사람은 한동안 본래의 일정을 잊었고, 며칠을 헤매다 결국 다시 망산 마을로 돌아오고 말았다.

막일이 일으킨 소동은 한때 이 작은 마을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으나, 마을은 다시 평화로운 모습을 되찾았다. 그리고 오늘따라 사람이 유난히 많아, 셋은 한참을 헤맨 끝에 겨우 한 음식점을 찾아 자리를 잡았다. 그들은 몇 가지 요리를 주문하고, 또 각자 취향에 따라 죽이나 국수, 잡곡밥을 주식으로 시켰다. 그러면서 실수로 정체가 드러날 뻔한 멜대창 점원에게 슬쩍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들이 망산 마을의 속사정을 아는 손님이란 걸 알아챈 주인장은, 세 사람에게 읍을 하고는 서비스로 작은 요리 한 접시를 내왔다. 음식이 아직 다 나오지 않은 틈을 타, 세 사람은 앞으로의 행선지에 대해 저마다 말을 보태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린 칭옌은 천사부에 돌아가 한동안 머물며 스승님의 가르침을 받고, 사형제들의 조언을 받을 생각이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염국을 동쪽에서 서쪽까지 두루 탐방할 계획이었다. “무엇이 법이고, 법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그녀는 아직도 하늘에서부터 땅까지, 세상을 세밀히 보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운청평은 원래부터 곳곳을 유람할 계획이었다. 뜻밖에 지촉인 신분을 얻긴 했지만, 그의 남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그는 남쪽으로 계속 여행을 떠나 옥문과는 전혀 다른 남쪽의 경치를 구경하고 싶었다. 운이 좋으면 남쪽 무림의 연례 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을지 모른다.

자유로운 두 사람과 달리, 좌락은 그 개성이 강한 쉐이 대리인을 계속 주시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전에 그는 운청평이 필사한 《무공전》을 옥문에 돌려줘야 했는데, 어째서 원본은 지금 사세대의 창물방에 있으며, 당장은 돌려줄 수 없는지를 아버지에게 설명해야 할 게 분명했다.

……

정오가 조금 지날 무렵, 배불리 식사를 마친 세 사람은 궁리 끝에 마을에서 하룻밤 묵기로 결정했다. 오늘이 지나면 세 사람도 각자의 길을 가게 되겠지만, 그 전에……

좌락은 지나가는 관광객이 들고 있던 계원의 분청색 마스코트 인형을 보게 되었다.

어쩌면 오후에, 그들은 지촉인이나 천사의 신분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창괴와 싸우는 게 아닌, 단순 관광객으로서 계원에 들어가 안내원의 역사 설명을 들으며 유적들을 가까이에서 구경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밥값을 낸 뒤, 세 사람은 주인장에게 계원 입장권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물어봤다. 그러자 주인장은 흐뭇하게 웃으며, 가게 앞에 걸린 연꽃 광고판을 가리키더니, 계산대에서 '티켓' 세 장을 꺼냈다. 관광지 근처 식당에서 입장권 판매 대행을 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닐까?

표를 손에 쥔 세 사람은 마을 중심의 북적이는 인파를 지나 학생처럼 보이는 관광객들과 함께 버스 정류장에서 안내원이 오기를 기다렸다. 학생들 말로는, 다른 관광지에서는 안내원을 따로 돈 내고 고용해야 하는데, 계원은 그 비용이 입장권에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염국 각지의 관광지 입장료가 비슷한 점을 감안하면, 계원은 사실상 안내 서비스를 덤으로 주는 셈이니,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무척 매력적인 일이었다.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셔틀버스가 사람들 앞에 도착했다. 문이 열리자마자 계원의 안내원이 폴짝 뛰어내렸다. 그는 계원 스타일의 고풍스러운 유니폼을 입고 있었지만, 꽤 현대적인 선캡을 쓰고 있었다. 등에 계원 마스코트인 '꼬마 팔계' 모양의 인형 가방을 메고, 손에는 갓 펼친 안내용 깃발을 들고 있었다. 깃발에는 선명한 빨강과 초록 실로 큼지막하게 다음과 같은 글자가 수놓아져 있었다……

“전국에서 온 손님들을 환영합니다.”

이 '눈에 띄는' 차림새에 학생들은 곧바로 재잘거리며 수군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내원은 관광객들의 수군거림이나 농담에 신경 쓰지 않고, 이어마이크를 한 번 고쳐 쓴 뒤 목을 가다듬고 안내를 시작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계원 투어를 맡은 안내원인 '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여행에 전 일정을 함께하며, 즐거움과 새로운 지식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모두 버스에 탑승해 주세요. 이동 시간은 약 20분 정도이며, 계원 정문에는 금방 도착할 겁니다. 가는 길에 계원의 기본 정보와 유의 사항을 먼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안내원은 능숙하게 인원을 점검하고, 홍보 자료를 나눠주며, 관광객들이 차에 오르도록 안내했다. 학생들은 금세 모두 버스에 올랐지만, 말문이 막힌 세 '진무 요원'만은 그 자리에 멍하니 남아 있었다.

좌락은 입을 뻥긋거리며 뭔가 말하려는 듯했지만, 결국 끝까지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운청평은 아직도 눈앞의 믿기지 않는 광경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반사적으로 수첩을 꺼냈지만, 계속 잘못된 곳을 뒤졌고, 그렇게 한참 동안 헛손질만 했다.

갖은 풍파를 겪은 린 칭옌조차도 지금은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서서, 신기함인지, 놀라움인지, 의문인지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안내원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세 분도 계원은 처음이죠?”

안내원이 눈을 깜빡였다.

“계원의 보수 공사도 막 끝난 참이고, 새롭게 개방된 구역도 하나 더 있습니다. 오랫동안 봉인되어 있던 소장품들도 이번 기회에 공개될 예정이니, 옛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재미는 분명 남다를 겁니다.”

“여러분, 이런 기회는 절대 놓치면 안 됩니다.”

……

5분 후, 셔틀버스는 치도에 올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계원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