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의 기이한 계원결말 기록계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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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원 여행

해금 조건: 이의 명암 속성 변경 횟수가 8회 이하인 상태에서 엔딩 클리어

엔딩 의법진무

검표를 완료하고 개찰구를 지나, 소연은 계원에 들어섰다.

사실 소연은 이번 여행을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어릴 적, 가족과 함께 반나절이나 차를 타고 산 넘고 물 건너 도착했는데, 결국엔 인파로 북적이는 곳에서 몇 시간 동안 여기저기 치이다 온 고된 기억 때문에, 그녀는 본능적으로 여행을 꺼렸다. 만약 친구의 체면 때문이 아니었다면, 또 마침 이곳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흥미가 생긴 게 아니었다면, 이런 인기 많은 명소엔 아마 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소연의 예상과 달리, 거대한 구오 석산이 있는 입구를 지나자 길에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 점이 그녀에겐 다소 의외였다. 정오 무렵 망산 마을에 들렀을 때만 해도, 인파가 분명 계원 쪽으로 몰려가는 듯했는데, 지금 둘러보니 눈에 띄는 관광객은 네댓 팀 정도뿐이었다.

이 점에 대해, 안내원은 매우 자랑스럽게 계원의 관광객 분산 대책을 설명했다. 인파 예측, 실시간 모니터링, 팀별 관람 등등, 말이 아주 그럴듯했다. 생각해 보면 분명 여행사에서 미리 준비한 멘트일 테지만, 효과가 눈앞에 드러나 있으니 소연도 굳이 반박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사실 소연은 앞에서 깃발을 흔들며 열정적으로 안내하는 젊은이를 쭉 지켜보았다. 이 안내원으로 말할 것 같으면…… 뭐랄까, 그가 경관을 소개할 때 뿜어져 나오는 열정은 마치 자기 집의 소장품을 자랑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누군가 “왜 여기에 이런 꽃과 나무를 심었나요?” 같은 엉뚱한 질문을 해도 그는 항상 막힘없이 대답했다. 사실 소연은 이미 여러 번 시도해 본 적이 있었다. 똑같은 식물이라도 위치가 다르면, 이 이라는 안내원의 설명에서는 모두 다른 이야기가 펼쳐졌다. 그는 고전을 인용하며 차분하게 설명했고, 관광객들이 진심으로 계원 주인이 정원을 설계할 때 담아낸 여러 가지 세심한 배려를 느끼길 바라는 듯했다. 적어도 소연은 그렇게 느꼈다.

두세 곳을 둘러본 후, 안내원은 그들을 한 정자에 데려가 쉬게 했다. 안내원이 관광객들에게 휴식을 권하는 건 소연에게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정자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관광객 서비스 센터가 있었고, 사람들도 갑자기 많아졌다. 어쩌면 이게 일종의 보이지 않는 소비 유도일지도 모른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이곳에 모여 현지 간식을 맛보고, 기념품 가게를 들르거나, 관광지 스탬프를 모으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들리는 말로는 이곳의 스탬프가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스탬프를 모으러 간 소연의 몇몇 친구들도 실제로 겹치는 스탬프 없이 다양한 것을 찍어왔다. 그렇게 교실 벽보에 스탬프 한 세트를 모두 붙이기 위해 더 많은 친구들이 줄서기에 동참했다.

이 틈을 타 소연은 친구들이 남겨둔 가방 더미 속에 파묻혀 이 작은 관광팀에 속한 관광객 3명을 관찰했다. 하나는 천사 같은 분위기의 언니로, 항상 맨 앞에서 주변 상황을 예리하게 살피며, 뭔가 이상한 일이 생기면 바로 나설 것 같은 날카로운 느낌을 풍겼다. 다른 하나는 관복처럼 보이는 옷을 입은 잘생긴 오빠였는데, 늘 맨 뒤에서 누군가 자신의 시야에서 벗어날까 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마지막은 점잖고 지적인 분위기에 뿔이 달린 오빠로, 줄 중간을 오가며 가끔씩 여행객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비문명 행동을 조용히 제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대체 무엇을 경계하고 있는 걸까? 소연은 입장권을 한 번 바라보고, 다시 서비스센터 옆에 걸린 커다란 문구를 흘끗 쳐다보았다……

“여덟 가지 '금지사항', 나부터 준수할 것.”

설마 이곳에서 염국 문명 관광지 평가가 진행 중이고, 이 사람들은 몰래 심사하는 사복 관리들인 걸까? 그들의 허리춤에 달린 무기와 영패를 본 순간, 소연의 추측은 점점 확신으로 굳어졌다. 그녀는 안내원 곁으로 다가가 조용히 자신의 발견을 알렸다. '갑자기 깨달은' 안내원은 연신 '고마움'을 전하며, 그녀에게 독특한 모양의 주화를 하나 건네주었고,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비밀로 하라고 '거듭' 부탁했다.

휴식이 끝나고 관광팀은 다시 길을 나섰다. 안내원은 곧바로 일행을 한 전망대로 데려갔다. 이곳에서는 산속에 흩어져 있는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어떤 건물들은 산기슭에 층층이 있었고, 어떤 건물들은 연못가에 남아 폭포를 2갈래로 나누고 있었다. 또 어떤 건물들은 숲속에 숨어서 처마 끝만 살짝 드러내고 있었으며, 어떤 건물들은 절벽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게 마치 구름 속에 떠 있는 듯했다. 그녀는 몸을 돌려 산꼭대기를 올려다보았다. 그곳에는 세상과 동떨어진 사당이 있었고,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과 옅은 분청색 안개에 둘러싸여 몽롱하게 보였다. 그건 모두 계원에서 아직 개방하지 않은 구역으로, 주로 천사들이 머무는 곳이라고 한다. 이전에 이곳에 와본 적 있는 친구가 소연에게 설명해 주었다. 계원이 개장할 때마다 새로운 구역이 공개되고, 각 구역마다 이렇게 전망대가 마련되어 아직 개방되지 않은 곳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친구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또 다른 친구도 다가와 풍경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매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시기가 3번 있는데, 막 개장했을 때가 가장 본연의 풍경이고, 3달이 지나면 계원이 분청색 구름과 안개에 휩싸여 꿈결처럼 몽환적인 분위기가 된다고 했다. 그리고 또 3달이 지나 폐원 전이 되면, 산 전체가 마치 그림 속 세계처럼 변해 누각과 나무, 풀 모두가 분청색 안개에 물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친구의 생생한 설명을 듣자 소연의 마음도 움직여, 언젠가 혼자 다시 와서 그 색다른 풍경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심코 뒤를 돌아보니, 이곳에서 계원의 입구와 각 명소를 오가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어쩐지, 이번만큼은 그 까맣고 북적이는 인파가 싫지 않았다. 아마 아직 그 사람들이 자기 곁까지 몰려오지 않아서일지도 모른다고 그녀는 스스로 변명했다. 그러다 갑자기……

그 인파가 마치…… 불길처럼 보였다. 소연은 눈을 비볐다. 그런데도 눈앞의 이 활기는 점점 더 강해지는 듯했고, 자신도 그 일부가 되어 있었다. 불길은 그녀의 발밑을 스치며 산꼭대기로 천천히 번져갔고, 탁기를 생기로 바꾸고 산과 강을 태워 인간 세상으로 바꿨다.

탁.

누군가 소연의 어깨를 두드렸다. 깊은 상상에서 깨어나 돌아보니, 관광팀은 어느새 다른 곳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안내원은 소연이 팀에서 빠진 걸 알아채고 데리러 온 것이었다.

“폐원할 때도, 여기에 불이 있나요?” 소연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안내원은 그 물음을 들은 듯, 소연이 바라보던 까맣게 모여 있는 인파를 쓱 쳐다보더니,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없을 리가 있나요.”

“그 촛불은 말이죠, 정말 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