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의 기이한 계원월간 분대 기록파란만장했던 시절 2
월간 분대 기록 · 2025.12 월간 분대 · 3층 청운정
파란만장했던 시절 2
그는 그런 희생이 줄고 또 줄기만을 바랐다.
커다란 산불이 사흘 밤낮으로 타올랐고, 그 매콤한 연기에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불이 꺼진 후, 먼지투성이가 된 백성들은 그릇을 들고 하나둘씩 찾아와 재를 한 줌씩 가져갔다. 제대로 된 그릇조차 없는 사람들은 주머니에 한 움큼 넣고 떠났다. 젊은 장군도 조용히 사람들 사이에 섞여 소중하게 흙을 한 줌 떠서 주먹만 한 술 항아리에 담았다.
“양초를 드립니다! 돈은 필요 없으니, 양초를 받아가세요……”
조금 떨어진 곳에서 누군가 외치고 있었고, 큰 바구니에 양초를 가득 담고 있었다. 손가락 마디만큼 짧은 양초였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귀한 물건이었다. 그녀 주위에는 양초를 달라고 몰려든 백성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젊은 장군은 사람들 너머로 의심스럽게 물었다. “다들 몇 달째 고기도 못 봤는데, 양초 만드는 기름은 어디서 난 건가?”
갑자기 나타난 양초는 정말 의심스러웠다.
그녀가 대답했다. “신이 내린 겁니다. 몇 개 안 되는 양초는 물론이고, 우리가 지금까지 여기 서 있을 수 있는 것도 모두 신의 도움 덕분이죠.”
주화파인가? 아니면 산해중의 영향을 받은 무리인가?
사람들이 점점 몰려들자, 그녀는 등 뒤의 폐허를 가리키며 연설하기 시작했다. “다들 보세요. 자고로 우리 염국인들은 땅에 파묻혀 평안을 얻는 것을 중요시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그저 자신의 부모, 자녀, 배우자가 저기 누워서 악취 풍기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마저도 위에서는 역병이 돈다는 이유로 불로 태워버리겠죠.”
젊은 장군은 그녀에게 당장 입을 다물라고 명령했지만, 그녀는 재빨리 군중 속으로 숨어들어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더 크게 외쳤다. “당신, 그리고 당신, 그게 당신 집에 하나뿐인 그릇이죠? 그런데 그 그릇에 누구 것인지도 모르는 유골을 담는다고요? 억울하지 않아요? 신경 쓰이지 않아요? 왜 일이 이렇게 된 겁니까? 원래는 그 사람이랑 평생 잘 살 수도 있었는데! 이 오만하기 그지없는 대사냥만 없었다면!”
그녀는 말하면서 도망쳤다. 젊은 장군은 칼을 뽑아들고 경공을 펼쳐 그녀에게 곧장 다가왔다. 하지만 곧 분노에 찬 사람들이 몰려와 쉴 새 없이 소리쳤다. “말하게 둬! 말도 못 하나!” “할 수 있으면 우리도 베어 죽이던가!” “뭘 잘했다고 칼을 빼드는 거냐!”
젊은 장군은 이리저리 치었고, 혼란스러운 와중에 그녀의 우렁찬 목소리가 사람들 머리 위에서 울려 퍼졌다. “우리가 치른 대가를 보십시오. 당신들은 견딜 수 있겠습니까? 당신들의 호미와 삽은……”
마지막 한 마디는 차가운 칼날이 가슴을 꿰뚫는 바람에 끊어졌다. 젊은 장군의 손은 분노에 떨고 있었다.
“괜찮습니다…… 제 양초는…… 이미 다 전해줬으니.”
그 여자는 미친 것처럼 죽음을 앞에 두고도 웃고 있었다. 백성들도 미쳐서 울고 따지며 격분하여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백성들의 주먹을 막으며 고함을 질렀다. “재앙이 없는 땅을 찾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나 해! 내가 만약 너희들이라면, 진작에 저 여자의 양초를 죄다 태워버렸을 것이다. 염국인은 이미 '신'을 죽였다. 우리가 의지해야 할 것은 오직 자신뿐이다!”
허겁지겁 인파에서 벗어난 젊은 장군의 얼굴은 멍이 들어 있었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시의 규율에 따르면, 그 여자는 죽는 것이 마땅했다. 하지만 그의 칼은 본래 베헤모스를 향하던 것이다.
멀리 내다보니, 길에는 젊은이들 하나 없었고, 온통 노인들과 소수의 아이들뿐이었다. 집은 모두 무너져 내렸고, 민간에서 세운 쉐이의 사당은 굳건히 서 있었으나, 공물이라고는 돌 몇 개가 전부였다. 이 모든 것이 그 여자가 말한 대가였다. 전쟁은 계속되고 있었고, 이곳 사람들도 내일이면 다시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마음이 편하냐고? 젊은 장군은 쓴웃음을 지었다.
이런 슬픈 마음을 안고 젊은 장군은 군영으로 돌아왔다. 밤이 되자, 그의 부장이 다급히 문을 두드리며 민가 쪽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뜻밖에도 반짝이는 불빛들이 보였다. 적습인가?! 산해중? 주화파? 아니면 도적?
“사람을 보내 물어봤더니, 그들이 말하길 '입장 표명'이라고 합니다.” 부장이 말했다. 젊은 장군은 눈을 살짝 크게 뜨며, 낮에 자신이 했던 말을 다시 떠올렸다.
일부 백성들은 귀한 양초에 불을 밝혀 큰길에 놓았다. 불빛은 북쪽 묘지에서 시작해 온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젊은 장군은 낮에 봤던 광경을 다시 떠올렸다.
부모를 잃었지만, 아이들은 전장의 잿빛 진흙에서 뒹굴며 즐겁게 웃었다.
집은 쓰러졌지만, 노인들은 힘을 합쳐 다시 일으켜 세웠다. 대사냥의 추가 피해에 대비하고자, 그들은 쉽게 쓰러지는 집을 쉽게 일으킬 수 있도록 영리하게 설계했다.
쉐이의 사당은 여전히 서 있었지만, 이미 오래된 건물이라 공물로 올려진 돌에도 먼지가 쌓여 있었고, 그 앞의 공터는 옷을 말리는 곳이 되어 매일 떠오르는 해를 맞이했다.
젊은 장군은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는 그런 희생이 줄고 또 줄기만을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