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의 기이한 계원월간 분대 기록잡동사니 2
월간 분대 기록 · 2026.01 월간 분대 · 3층 청운정
잡동사니 2
이런 밤샘 '근무'는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다.
“여기 마작할 줄 아는 사람 있나?”
아무도 말이 없었다. 한밤중에 사세대 전원을 불러모은 태부가 첫 마디로 이렇게 묻는 이유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질문을 바꿔서 물어보지. 대리인에게 마작을 가르친 사람이 누구냐?”
경력이 가장 짧은 지촉인이 벌벌 떨며 손을 들었다.
“가르치려고 한 게 아니라, 저번달에 저희가 집에서 마작을 하고 있는데, 그 대리인이 멋대로 찾아와서……”
“그렇다면 이 일은 자네가 책임지게.”
……
판이 시작된 후, 젊은 지촉인은 식은땀이 멈추질 않았다. 그는 탁자에 둘러앉은 세 '마작 친구', 태부, 공부상서, 그리고 그 성격을 종잡을 수 없는 대리인을 바라보며, 도대체 자신이 전생에 무슨 큰 죄를 지었길래 오밤중에 이 세 명과 같이 마작이라는 '공무'를 수행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더 난감한 건, 대리인이 흥이 날 때까지 한다고 했는데, 대체 어떻게 해야 흥이 나는 걸까? 큰 패로 이기는 거? 그럼 어느 정도가 크다는 거지? 설마 천화를 해야 하나? 그럼 내년까지 쳐야 하는 거 아니야?
아무래도 상서는 니엔에게 패를 몰아주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정작 니엔은 전혀 흥이 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태부는 산처럼 꿈쩍도 하지 않고 있지만, 마작은 저렇게 혼자 머리 싸매고 하는 놀이가 아니다……
“깡. 어디 보자…… 영상개화. 재미없네.” 니엔이 패를 밀어버렸다.
영상개화인데도 재미가 없다고? 지촉인은 그녀의 멱살을 잡고 따지고 싶었지만, 여기서 자신이 감히 말을 꺼낼 짬이나 되던가? 욕설을 내뱉고 싶은 충동을 겨우 억누르며, 그는 패를 섞고, 쌓고, 다시 뽑았다……
중패 셋, 발패 셋, 백패 둘.
그는 당장 이 패를 다 뜯어서 타패하며 항의하고 싶었지만, 혹여 그랬다가는 니엔이 더 난리를 피울 게 아닌지 몰랐다. 게다가 잠시 망설이는 사이에, 어찌 된 영문인지 좋은 패가 하나둘 손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채 몇 턴이 되지 않아, 그는 벌써 텐파이가 되었다.
하지만 저 얄미운 대리인은 여전히 무기력한 모습으로, 건성으로 그저 한 마디를 내뱉었다……
“백.”
순간, 밤새 쌓인 울분이 한순간에 폭발했다. 상서의 연이은 '자중하라'는 눈빛을 무시하고, 태부의 얼굴에 순간 스쳐 지나가는 느긋한 기색마저 눈치채지 못한 채, 지촉인은 분노의 고함을 질렀다. “화료! 대삼원!!”
니엔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크게 웃으며 말했다. “한 명은 오래 묵은 능구렁이고, 다른 한 명은 알고도 모른 척하는 돌멩이니, 너희랑 마작을 하는 게 정말 재미없어. 역시 젊은 사람들이 패기가 넘친다니까! 난 이만 갈래!”
그녀는 백패를 지촉인 품에 던져주고는 돌아서서 떠났다. 그러자 공부상서가 급히 뒤따라 나갔다. 한편, 머릿속에 '망했다'라는 생각으로 가득 찬 지촉인은 품에서 백패를 꺼낸 후에야 알아차렸다. 그 백패는 탁자 위에 있는 다른 패와는 달리, 눈 부신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을.
한 달 후.
“경성을 이동도시 위로 옮기는 일도 이제 일정에 올릴 수 있을 것 같군.”
“폐하의 명을 받들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만 더 설명해 줬으면 좋겠네. 모형 정면에 있는 이 육면체는 대체 무슨 용도인가?”
“그것은 이동도시의 성벽 구조를 보강하는 데 쓰이는 특수한 재료로, 공부에서 이미 해당 재료의 생산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모형에는 한 개뿐이나, 실제 이동도시에는 수천수만 개가 쓰일 것입니다.”
“그렇군.”
공부상서는 속으로 긴 한숨을 내쉬며, 이 백패의 기능으로 디자인 문제를 얼버무릴 수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이동도시가 완공되었을 때, 그 수천수만 개의 육면체에도 이런 둥근 모서리의 직사각형 무늬가 들어가게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