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의 기이한 계원월간 분대 기록갖은 맛 1

월간 분대 기록 · 2026.06 월간 분대 · 1층 홍육루

갖은 맛 1

명예.

“잘 생각해 봐! 대회에서 우승하면 너는 백조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요리사가 되는 거야. 우리 지미당 역시 그 덕을 보겠지…… 망설이지 말고 얼른 신청해!” 14살쯤 되어 보이는 꼬마 주방장을 붙잡고 애원한 결과, 지미당의 사장은 마침내 상대의 곤혹스러워하는 표정 속에서 일말의 호기심을 발견했다.

모두가 아는 유명 요리사가 된다는 건 과연 어떤 맛일까?

백조에서 해마다 거행되는 요리 대회가 다가올 때면, 모든 백성들은 번화가에 모여 새로 나온 요리를 맛보며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요리사들의 요리 경쟁을 감상했다. 그리고 지금, 사람들은 모두 그 꼬마 주방장과 유명 식당인 양강선의 주방장 간에 펼쳐질 대결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

결승전 전날, 지미당 주방에서 사람들은 꼬마 주방장을 중심으로 대회 준비에 한창이었다. 그런데 한 직원이 다급히 뛰어와 외쳤다. “큰일 났습니다! 위 주방장이 주문한 야생 버섯이…… 농부 말로는 큰비에 모두 물에 잠겨 버렸답니다!”

주방은 순식간에 술렁이기 시작했다. 야생 버섯은 꼬마 주방장이 대회에서 선보일 메인 요리의 필수 재료인데, 그걸 만들지 못한다면 상대팀에게 지는 건 뻔한 일이었다. 이제 와서 제출한 요리를 바꿀 수도 없는데, 어쩌면 좋단 말인가?

하지만 꼬마 주방장은 도리어 침착했다. “당황하지 마. 아쉽긴 하지만 모든 식재료엔 각자의 맛이 있어. 대체하지 못할 것도 없어.”

그러자 지미당 사장이 펄펄 뛰며 말했다. “절대 안 돼! 양강선은 이번에 야생 도린을 잡았는데, 그 크기만 장장 2자에 달해. 백 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거라고! 평범한 재료를 썼다간 우리가 질 게 뻔해!”

꼬마 주방장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레시피는 비밀 사항 아니었나? 양강선의 상황은 또 어떻게 안 거지?”

사장은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그저 야생 버섯을 구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얘기했다. 하지만 직원들로부터 모두 불가능하다는 대답이 돌아오자, 막다른 길에 몰린 사장은 갑자기 찡그린 얼굴을 피더니, 꼬마 주방장에게 속삭였다. “걱정 마. 우리한테 야생 버섯이 없지만, 양강선에도 반드시 그 도린이 있으라는 법도 없어……”

꼬마 주방장은 의심스러운 눈길로 그를 쳐다보았다.

양강선의 뒷문, 남몰래 잠입하려던 직원이 꼬마 주방장에게 잡혀 좁은 골목으로 끌려갔다. 꼬마 주방장이 솔직히 털어놓지 않으면 관청에 신고한다고 위협하자, 직원은 겁에 질려 주머니에서 독이 든 미끼 한 봉지를 꺼냈다.

……

“이길 수 있다는 방법이 고작 이거였어?” 꼬마 주방장이 독 미끼가 든 주머니를 지미당 사장 앞에 던졌다.

사장은 안색이 급변하더니, 화를 내는 꼬마 주방장을 향해 되려 목소리를 높이며 당당하게 말했다. “네가…… 무슨 성인군자라도 돼?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 건 모두 너를 위해서, 우리 가게를 위해서라고! 우리가 이기면 앞으로 장사가 얼마나 잘 될지 알기나 해?! 너도 유, 유명해져서 대중들의 주목을 받는 그런 맛을 느끼고 싶잖아!”

그 말을 들은 꼬마 주방장은 뜻밖에도 분노를 가라앉히고는 그 맛을 느끼기라도 하듯 눈을 지그시 감았다. 잠시 후, 그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만약 그런 맛이 정말로 입에 들어온다면, 아주 끔찍하겠지.”

결승전 당일, 사장의 잔뜩 굳은 얼굴을 뒤로한 채, 꼬마 주방장은 커다란 솥에 청경채와 표고버섯을 넣어 죽을 끓였다. 평범한 채소, 평범한 표고버섯, 평범한 쌀…… 완성된 죽은 심사위원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는 관중들에게까지 한 그릇씩 차려졌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시큰둥한 표정이었지만, 한 숟가락 맛본 순간 표정이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이 채소죽은 어린 시절, 아플 때 부모님이 끓여주던 그 죽의 따스함을 떠올리게 했던 것이다.

꼬마 주방장은 대회에서 졌지만, 그는 도린 요리 한 그릇을 나눠 받았고, 백 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좋은 재료는 그를 매우 만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