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기록 · 결말 기록 · 강제 재부팅
빛나는 작은 나무
해금 조건: 특정 스토리 발동 필요
엔딩 강제 재부팅
비공식 번역 (CN 서버 선행 텍스트)
오퍼레이터 뮤인이 로도스 아일랜드 새 기지를 두 번째로 방문했을 때 선물 하나를 가져왔다. 작은 나무 모양의 이 가구는 오퍼레이터 휴게 구역에 놓였다.
오퍼레이터들은 그것이 그저 모조 나무라고 생각했다. 나무껍질의 결과 가지와 잎은 진짜 식물과 다를 바 없어 보였고, 빛나는 잎사귀는 부드럽고 아늑한 조명이 되어 휴게 구역의 조명 수요에 꼭 맞았다. 이 작은 나무는 금세 휴게 구역의 새 인기 스타가 되었다.
오퍼레이터 크루스가 이 작은 나무의 기이함을 처음 알아챈 사람이었다. 당시 그녀는 나무에 기대어 자고 있었다. 어쩌면 잠이라 부를 수도 없었다. 잠이 얕아진 뒤로 그녀의 휴식이란 그저 눈을 감고 쉬는 것이었으니까. 비몽사몽간에 작은 나무가 잎을 틔우는 것이 보였다. 빛나는 잎사귀 하나가 마침 그녀 얼굴 앞에 드리워져 코끝을 간지럽혔다.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 치우고 눈을 뜨자, 바닥에 쪼그려 앉은 온몸이 주황빛으로 빛나는 작은 생물이 보였다. 작은 생물은 고개를 갸웃하며 그녀 손 옆에 바짝 붙어, 친해지고 싶어 하는 듯했다. 손가락으로 턱을 만져 보려 했지만 아무리 해도 닿지 않았다. 주황빛 작은 생물이 그녀 주위를 빙글빙글 돌자 크루스는 쌓였던 졸음이 다시 밀려와, 아예 바닥에 모로 누워 깡충거리는 녀석을 바라봤다.
"넌 하나도 안 피곤해? 계속 그렇게 기운이 넘치고……" 크루스가 하품을 했다. "후…… 네 작은 리본 참 예쁘다……"
나중에 그녀를 깨운 것은 오퍼레이터 팡이었다. 듣자 하니 그녀는 이 작은 나무 곁에서 꼬박 한 시간을 잤고, 많은 오퍼레이터가 살금살금 오갔는데도 깨지 않았다고 한다.
"정말 이상해." 크루스는 나중에 회상했다. "뭔가를 본 것 같았는데, 그냥 꿈을 꾼 것 같기도 해. 그래도 푹 잘 잤어."
팡은 외근 임무 출발 전에 이 나무의 범상치 않음을 발견했다. 그녀는 장비를 벗어 이 작은 나무의 가지에 걸어 둔 뒤, 나무 구멍에서 주황빛 작은 생물이 기어 나오는 것을 봤다고 기억한다. 작은 생물은 나무 아래 서서 장비 냄새를 계속 맡았다. 익숙한 냄새를 맡은 듯 기쁘게 꼬리를 흔들었다. 팡은 재미있어서 나무 곁에 앉아 녀석과 놀기 시작했다.
주황빛 작은 생물이 그녀 다리 위로 뛰어올라 작은 몸을 힘껏 세우고, 똑바로 선 채 그녀의 어깨 보호대 냄새를 맡더니 꼬리를 더 세차게 흔들었다.
"이거? 비글이 선물해 준 어깨 보호대야. 아주 실용적이라 외근 임무 때 늘 차고 있어."
이어서 작은 생물은 앉아서 머리로 그녀 허리의 흉터를 살살 비볐다. 하지만 팡은 녀석의 접촉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마치 한 덩이 공기 같았다. 작은 생물의 동그란 눈이 슬퍼지는 것을 보고, 팡은 자신의 옛 상처를 만지며 달래려 했다. "하나도 안 아파. 괜찮아, 꼬마야."
주황빛 작은 생물은 그녀의 다리를 베고 잠들었다.
"자렴." 팡은 긴장을 풀고 나무줄기에 기댔다. "깨어나면 우리 임무 수행하러 가ㅡ 이상하다, 내가 누구한테 말하는 거지……"
팡은 이십 분 뒤 깨어났다. 벗어 둔 장비는 몸에 온전히 착용되어 있었고, 어깨 보호대 위에 빛나는 잎사귀 한 장이 떨어져 있었다.
전 행동예비팀 A1의 두 멤버는 나중에 이 기묘한 작은 나무와 만난 작은 생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둘 다 나무에 주황빛 작은 생물이 나타난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오히려 나무줄기 곁에서 따뜻함과 평온함, 심지어 안도감을 느꼈다.
이 가구에 대해 오퍼레이터 뮤인, 즉 로렌츠 씨 본인은 더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그저 이것은 '진짜 나무'이며 안전하다고만 했다.
어느 고요하고 인적 없는 밤, 로렌츠는 이 작은 나무 곁에 와 앉았다. 그녀는 깊이 잠들지 않고도 주황빛 작은 생물을 볼 수 있었다. 그녀가 작은 생물의 머리를 쓰다듬자, 손가락이 동그란 작은 머리를 실제로 만졌다.
"여기 생활은 익숙해졌어?" 로렌츠가 작은 생물 머리의 리본을 바로잡아 주었다. 작은 생물은 즐겁게 꼬리를 쫓아 몇 바퀴 돌았다.
"미안해. 지금의 너는 카드호 몸속에만 존재할 수 있지만, 이 작은 나무가 바깥 풍경을 보게 해 줄 거야."
주황빛 작은 생물은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하더니, 두 앞발을 머리 아래 괴고 로렌츠의 발치에 조용히 엎드렸다.
로렌츠는 흑류수해에서 이 작은 나무를 만들 때, 양의 주인이 보송보송한 생물 무리를 데리고 강림했던 장면을 떠올렸다. 돌리는 거리낌 없이 나무의 잎을 입에 넣고 씹으며 옛 친구의 맛이 이상하다고 투덜거렸고, 그의 짐승 권속들은 천천히 흐르는 흑류 위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뛰어다녔다.
"그래서, 이 나무를 가져갈 거야?" 양의 주인이 작은 나무 꼭대기에 서서 물었다.
로렌츠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손 가는 대로 가지에 빛나는 잎을 몇 장 더 달았다.
"틀린 말도 아니지. 이 나무는 흑류수해에서 왔고 네 손을 거쳐 가공됐으니, 밖으로 가져가면 분명 외부와 연결이 생길 거야." 돌리가 공중에서 몇 바퀴 돌았다. "넌 이제 인간이 아니지만, 이런 걸 좋아하는 인간의 본능은 조금도 안 변했네."
로렌츠는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 그녀는 나무의 외형을 꼼꼼히 살피며 표면에 다칠 만한 날카로운 돌기가 없는지 확인했다.
"하지만 인간은 그래서 재미있지. 늘 연결을 만들고 싶어 하고, 소원이 있고, 기대가 있고,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 양의 주인은 즐겁게 뛰어오르더니 다음 순간 수해 속으로 사라졌다. 축축한 공기 속에 목소리만 울렸다. "괜찮은 선물이야. 지나간 일은 어느 것도 진짜로 지나가지 않아. 늘 다른 방식으로 네 곁에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