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기록 · 결말 기록 · 차원 재구성
연회에 갈 틈이 없다
해금 조건: 특정 스토리 발동 필요
엔딩 차원 재구성
비공식 번역 (CN 서버 선행 텍스트)
잭슨 부통령은 맥슨 주니어 장군과의 점심 모임을 급히 취소했다.
석 달 전, 테코마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흑류 속으로 가라앉았다. 컬럼비아 국방부와 볼리바르 연합 정부는 진정한 볼리바르인이 테러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바로 오늘 오전, 양쪽 귀밑머리가 희끗하고 얼굴 반쪽이 사냥개에게 찢긴 노인 하나가 컬럼비아 대통령 관저를 관람하는 관광객 대열에 슬그머니 섞여 들었다. 그는 붉은 라벨이 붙은 서신 한 뭉치를 마마 존 햄버거 배달 봉투에 담아, 평범한 시민의 편지를 부치듯 의사당 입구의 시민 우편함에 밀어 넣었다.
편지의 내용은 부통령을 잠 못 들게 했다. 'Theory-3' 실험이 끝나고 테코마 실험 구역이 사냥개병 방역 마을로 개조된 십육 년 동안, 국방부는 손을 떼기는커녕 모든 감독 기관을 우회해 테코마 지하에서 흑류와 사냥개를 계속 번식시켰다. 더 소름 끼치는 것은, 피험자 명단에 평범한 볼리바르인뿐 아니라 전사자 명단에 길이 잠들어 있어야 할 연합 정부 병사들의 이름이 버젓이 올라 있었다는 점이다.
편지를 다 읽은 잭슨 부통령은 오래 침묵했다. 그러고는 모든 기존 절차를 건너뛰고 연방 최고위급 비공개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네 시간 뒤, 국방부 고위층에 대한 불신임안이 압도적 표차로 통과되었다. 맥슨 주니어 장군은 가장 엄중한 기소를 받게 될 것이었다. 소식이 나오자마자 장군은 즉시 모든 직무가 정지되었고, 본인과 가족 모두 사저에 격리되었다.
군이 컬럼비아 본토에서 손발을 묶는 것은 첫걸음에 불과했다. 더 골치 아픈 것은 그들이 볼리바르에 남긴 뒤치다꺼리였다. 이 순간, 고속 전함 편대 셋은 이미 국경을 넘어 도소레스에서 지척인 사막 지대에서 진정한 볼리바르인 무장 세력과 대치하고 있었다. 테코마에서 유출된 흑류는 물길을 따라 사방으로 번지고 있었고, 밤이 들면 수해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잭슨 부통령은 전선 편대 지휘관에게 직접 서신을 보냈다. 한 쪽도 안 되는 서신에서 그는 반박을 허락하지 않는 어조로 북부 봉쇄 작전의 사형을 선고하고, 모든 편대에 즉시 국경선 동쪽으로 후퇴하라고 명령했다.
거의 같은 시각, 에르네스토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메란드 재단은 여러 해 전 칸델라가 묻어 둔 비선 하나를 통해 현 도소레스 시장의 개인 서재로 직접 전화를 걸었다. 통화에서 컬럼비아 정부는 주장했다. 첫째, 연합 의회가 모르는 사이 국방부와 연합 정부가 볼리바르에서 불법적이고 비인도적인 생물 실험을 진행했다. 둘째, 테코마의 재난은 진정한 볼리바르인 측의 소행이 아니다. 셋째, 연방 정부는 지난 반년간 벌어진 일련의 사건에 일정한 책임이 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정전을 요구했다.
수화기에서 얼음이 유리잔에 부딪치는 가벼운 소리가 들렸다.
"각하의 '솔직함'에 감동했습니다. 하지만……"
"시장님께서 다른 요구가 있으십니까?"
술잔이 탁자 위에 놓였다.
"아시다시피, 철수하는 대열, 아니, '행군'하는 대열은 이미 남쪽에 도착했습니다."
"연방 정부는 행군 대열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고속 전함 편대 셋은 여섯 시간 안에 볼리바르 본토에서 철수할 것이고, 라우니다 측도 모든 군사 이동을 중단할 것입니다.
"우리는 양측에 필요한 공간과 시간을 제공하겠습니다. 이것이 시장님께서 제때 집안을 정리하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환원은 수화기를 손으로 막고, 옆의 상관에게 지시를 확인했다.
"물론, 어려움이 있으시면 연방 정부도 기꺼이 일정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시장님께서 진정한 볼리바르인의 차기 지도자로 정식 취임하시기를 매우 기대합니다."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외람되이 짐작건대, 귀측도 지금 처리해야 할 급한 일이 적지 않으시겠지요."
말이 끝나자 양측은 족히 몇 초간 침묵했다.
"허…… 참으로 선의의 충고군요. 그럼 내일 오전, 정식 협정의 서명 시간과 장소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이 분 뒤, 통화가 끊겼다.
"골치 아픈 자군." 교환원이 한숨을 쉬었다.
창밖에 밤의 장막이 낮게 드리웠다. 내일 아침이면 더 많은 조사대가 흑류수해로 파견될 것이다. 사무실을 나서기 전, 잭슨 부통령은 책상 위에 놓인, 맥슨 주니어 장군이 사람을 시켜 보낸 초대장을 마지막으로 흘끗 봤다.
그러고는 그것을 책상 모서리의 문서 세단기에 가볍게 밀어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