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기록 · 결말 기록 · 얽힘, 그리고 조화
불타는 동화
해금 조건: 특정 스토리 발동 필요
엔딩 얽힘, 그리고 조화
비공식 번역 (CN 서버 선행 텍스트)
엘베르트 씨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부터 머릿속이 온통 자신의 걸작으로 가득했다.
그는 정밀하고 이성적이며 예술미를 잃지 않게 만들어야 했다. 라이타니엔 그 자체처럼. 그를 위한 모든 조정에는 나름의 가치가 있었다. 그는 고집스럽고 까다로웠다. 오만한 고탑의 캐스터처럼. 다만 그에게는 자기 고탑이 없었다. 이곳 사람들 누구에게도 없었다. 유일한 고탑은 국왕의 것이었다.
그는 늘 광장 중심에 와서 자신의 목재들을 고르고 매만졌다. 처음 며칠 동안 사람들은 그저 이곳에서 새 목수를 고용해 광장 중심에 복고풍 건축 시설이라도 짓는 줄 알았다. 며칠이 더 지나자 사람들은 확신했다. 이건 분명 실용적인 건물이 아니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른바 '문예 부흥'의 예술 설치물이 아닐까 짐작했다. 매일 영문 모르는 관광객 몇 명이 지나가다 이 윤곽만 잡힌 설치물과 신나게 사진을 찍었다.
엘베르트 씨는 남의 시선에 별로 개의치 않았다. 이 설치물은 분명 그들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도 마침 좋은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설치물 옆에 받침대처럼 보이는 것을 하나 더 만들고, 그 위에 금속판을 놓았다. 검은 불꽃이 그 판 위에서 춤추며 이루는 글자는 '시원의 뿔에게 바침'이었다.
이 금속판이 나오자 매일 구경하러 오는 사람이 더 늘었다. 이곳의 거대한 나무 덩어리에 전혀 관심 없던 현지인들마저 다가와 자세히 들여다봤다. 그들은 이 정교한 오리지늄 기관에 경탄하며, 그 재질과 구현 방식을 나직이 토론했다. 엘베르트 씨도 인파에 섞여 있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 왕께 바치려는 이 장치가 대체 뭔지 궁금하지 않소?" 그가 인파 속에서 물었다.
구경꾼들은 매일 설치물 주위를 서성이는 이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들은 실의에 빠진 목수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런 헛소리는 보기만 하면 되지, 진담으로 받을 순 없잖소. 그 왕께서 무슨 이유로 여기까지 와서 나무 더미를 보시겠소? 설마 아주 대단한 '축음기'나 그보다 더 대단한 무언가라도 되겠소?"
"그건 모르지. 순수 목재로 '축음기'를 만들 수 있다면 정말 봐야 할지도…… 아츠 전도율 문제는 풀기 쉽지 않은데."
"됐소. 순수 목재는커녕, 그 왕께서 유리로 '축음기'를 만들어도 난 놀라지 않을 거요."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이튿날, 사람들은 광장 중심의 설치물이 횃불처럼 거대한 검은 불을 받쳐 든 채 제멋대로 타오르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설치물을 이루는 목재는 조금도 타는 기색이 없었다. 심지어 검은 불 가까이 가면 조금 서늘하기까지 했다.
현지인 몇이 설치물을 둘러싸고 재잘재잘 토론을 시작했다. 방화 코팅과 압축 연료가 함께 작용한 결과다, 이 도시와 우리 모두의 에너지를 뽑아내는 장치다, 테라 북쪽 땅의 사악한 주술이다, 그저 눈속임 환영이다. 의견이 분분했다.
엘베르트 씨는 이들의 토론을 들으며 기다렸지만, 끝내 만족스러운 답은 하나도 듣지 못했다. 몇몇 추측은 방향이 이미 꽤 가까웠지만, 이 장치가 폐루프 촉매 매질일지도 모른다고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이것이 불꽃이 아니라 가시광과 열을 흡수하는 자가 순환 에너지체라고 제기하는 사람도 없었다.
엘베르트 씨는 사람들의 천박함에 탄식했다. 어쩌면 그 왕만이 그 정묘함을 진정으로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하지만 이 생각이 오래가기도 전에, 그는 인파 속에서 한 목소리를 들었다.
"이걸 그 왕께 바친다고 무슨 의미가 있지?"
엘베르트 씨는 순간 분노를 느꼈지만, 그 분노가 비이성적임을 깨닫고 곧 내려놓았다.
의미? 참신한 기술, 예술품, 오직 그 왕에게만 어울리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 여기에 다른 의미가 또 필요한가?
이 사람들이 아직도 스스로를 라이타니엔인이라 여긴다면 부끄러워해야 한다. 기술의 아름다움과 예술의 아름다움을 이해하지 못하다니, 참으로 가련하다.
"그 문제를 논하기 전에, 그 왕께서 애초에 이런 걸 보러 오실 리 없다는 걸 먼저 말해야 하지 않나?"
그럴지도. 그 왕께는 더 가치 있는 일이 그토록 많고, 그 일들도 그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여기까지 오시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내 걸작에 자신이 있다. 진정한 라이타니엔인이라면 그 가치를 이해하고 의미 있는 토론을 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그저 그 목소리를 빌려 그 왕을 한 번 뵙고 싶을 뿐이다. 설령 결국 차가운 눈길 하나만 받더라도, 그것은 어떤 포상보다 가치 있는 인정이 될 것이다.
"그래, 어쨌든 여긴 신가스니까…… 우리가 경건히 찬송하는 금률 악장에도 이곳은 들어 있지 않지."
"게다가 라이타니엔에서 이렇게 머니, 할 일 없이 심심한 라이타니엔인이나 휴가 오는 걸 고려하겠지?"
"그 사람들 눈엔 우리가 라이타니엔인 축에도 못 들겠지. 그 왕을 뵐 생각은 접는 게……"
"나쁠 것도 없지. 어쩌면 이게 바로 그 왕께서 신가스 왕조에 약속하신 것인지도 몰라. 볼리바르 전체를 약속받다니, 얼마나 놀라운 은혜인가."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엘베르트 씨는 속으로 맹세했다. 이곳 사람들에게 그들의 진정한 자아를 비추어 보이겠다고.
사흘째 되는 날, 사람들은 광장 중심의 설치물에 반짝이는 고순도 오리지늄 하나가 박힌 것을 보았다. 그 오리지늄이 내는 빛은 검은 불꽃마저 꿰뚫고 모든 사람의 눈을 비추었다. 모두가 그 빛에 발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나…… 보인다. 이것이 그 왕의 광휘, 이것이 우리가 나눠 가져야 할 것이다."
"그래, 나도 보여. 이것이 바로, 라이타니엔…… 얼마나 넋을 빼앗는가."
"우리는 본래 라이타니엔인이어야 했어. 드디어 우리가 마땅히 가져야 할 모습을 비춰 보게 됐어."
"그래, 우리는 본래 라이타니엔인이어야 했어. 우리는…… 진정한 자신을 끌어안아야 해."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지나가던 모든 사람이 이 거대한 설치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경악에서 광희로, 마침내 검은 불꽃을 끌어안고 그 속에 몸을 던져 불꽃의 땔감이 되었다. 그들은 너무도 광적이어서, 온몸의 살이 불 속에서 흩어진 뒤에도 기쁘게 몸을 비틀며 기이한 춤을 추는 듯했다. 엘베르트는 멍하니 이 모든 것을 바라봤다.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몰랐다. 그는 그저 신가스 사람들이 진실한 자아를 비추어 보고, 라이타니엔인이 되어야 함을 깨닫게 하고 싶었을 뿐인데, 결과가 왜 이렇게 된 것일까?
불꽃은 꼬박 여러 날을 탔다. 여황들의 친위대가 이곳에 올 때까지. 그들은 본래 새로 즉위한 여황들을 위해 이곳의 행정 체계를 재편하러 온 것이었다. 이 사건은 무왕 실각 후 신가스에 있던 완고파가 여황들에게 저항하고 현지 정권을 파괴한 행위로 규정되었다.
엘베르트 씨의 걸작은 완성되기도 전에 영영 무왕에게 보여질 수 없게 되었다. 사람들은 끝내 이 '괴짜 목수'가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하지 못했고, 설치물을 찍을 때 그를 함께 찍은 사람도 없었다.
이 동화의 결말에서 엘베르트 씨는 컬럼비아로 달아나, 영원히 신가스와 라이타니엔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그의 결말은 나쁘지 않았다. 컬럼비아의 대학에서 가르치며 좋은 학생들을 두었고, 그중 가장 유명한 이는 로베르트라 불렸다. 엘베르트 씨가 아직 죽지 않았다면, 어쩌면 그곳에서 소원을 이루었을지도 모른다. 과학에서의 조예를 사람들에게 인정받는다는 소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