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기록 · 결말 기록 · 차원 재구성
죽은 자의 편지
해금 조건: 특정 스토리 발동 필요
엔딩 차원 재구성
비공식 번역 (CN 서버 선행 텍스트)
조사대가 모두 연락이 끊겼다.
일찍이 공식적으로 파견된 메란드 요원이든, 뒤에 민간에서 모집한 탐험가와 과학 조사원이든, 모두 흑류수해에 들어간 뒤 소식이 끊겼다. 그와 동시에, 맥슨 주니어 장군에 대한 기소는 핵심 증거의 결여로 정체에 빠졌고, 청문회마다 절차 문제로 거듭 공방이 벌어졌다. 위원회는 난색을 보였고, 기자석은 점차 비어 갔다…… 조사 측이 군의 테코마 생물 실험에 대한 실증을 확보했음에도, 국방부가 컬럼비아 본토에서 오랜 세월 쌓아 온 철의 장막은 여전히 견고해 보였다.
장군이 곧 석방될 즈음, 치명적인 증거 하나가 소리 없이 내려왔다.
암호화된 메일 한 통. 제목란은 비어 있었지만, 열리는 순간 장군의 급소를 정확히 눌렀다. '총기 실험실', '1075-브라이언 창생 과학기술 연구소', '1085-Theory-3', '1099-아크 라이트 1호'…… 첨부 목록에 열 몇 개의 폴더가 가지런히 늘어서 있었다. 군이 사르곤, 볼리바르, 컬럼비아 등 여러 나라에서 저지른 죄상이 하나하나 모두의 앞에 똑똑히 펼쳐졌다.
회의장 안팎이 술렁였다. 그리고 천 리 밖 흑류수해 깊은 곳에서는, 실험 하나가 막 막을 내렸다.
'Theory-4'가 성공적으로 가동되었다. 하지만 'Theory-3'을 가동할 때의 광경과 달리, 흑류와 포화는 함께 그 자리에 멈춰 섰고, 수해 전체가 무영등처럼 차갑고 눈부신 백광에 뒤덮였다. 빛이 잦아든 곳에서 금발의 연구원이 한데 엉켜 뒤엉킨 메란드 요원과 국방부 밀정을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모습은 점차 흐려졌고, 눈에서 금빛 미광이 떠올랐다…… 'Theory-4'로 축적한 거대한 에너지를 이용해 그녀는 개의 주인에 대한 수복을 완성했고, 오랫동안 계획한 불가역적 전환도 검증했다. 이 순간부터 그녀는 카드호와 같은 존재가 된 것이다.
"유감이네요. 당신들은 늦었어요."
넋이 나갔던 '방문객'들이 마침내 정신을 차렸다. 그중 하나가 노기등등하게 연달아 세 발을 쐈지만, 화살은 연구원의 허상을 그대로 꿰뚫고 지나갔다. 금발의 펠린은 폐허 속 침묵한 단말 앞으로 조용히 걸어가, 오랫동안 준비한, 국방부에 가장 '친절한' 안부를 전하는 그 메일 끝에 이미 세상을 떠난 이의 이름을 쳐 넣었다.
'로베르트 로렌츠'.
그것은 그녀 아버지의 이름이었고, 십육 년 전 'Theory-3' 무기 개발 프로젝트 총책임자의 이름이었다. 죽은 자의 이름으로 발송된 이 메일은 국방부가 대량 살상 무기를 사적으로 개발하고, 지역 분쟁을 부추기고, 감염자와 비감염자를 가리지 않고 비인도적 실험에 투입한 모든 죄증을 담아, 모든 의원과 수십 개 민간 언론의 메일함으로 보내질 것이었다.
청산은 모두의 예상보다 맹렬하게 닥쳤다. 평소 절차 조문 사이에서 거듭 공방을 벌이는 데 익숙하던 행정 담당관들은 쏟아지는 증거 앞에서 마침내 무서울 만큼 높은 효율을 폭발시켰다. 새로운 비공개 청문회는 여섯 시간도 걸리지 않았고, 맥슨 주니어 장군에 대한 두 번째 처벌 결의는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이번에는 직무 정지에 그치지 않고, 모든 정치적·군사적 명예를 직접 박탈했다. 이로써 국방부가 반세기에 걸쳐 쌓은 그 철의 장막은 마침내 하룻밤 사이에 다시 메우기 어려운 균열이 났다.
철의 장막이 깨지는 소리가 민간에 전해지면, 일으키는 것은 메아리 하나로 그치지 않는 법이다.
컬럼비아 각지의 반전 목소리는 본래 드문드문한 촛불이었지만, 이제는 뜨거운 기름을 끼얹은 듯 순식간에 들불처럼 번졌다. 행진 대열은 특구의 대학 캠퍼스에서 출발해 의회 광장까지 걸어갔다. 포스터의 구호는 '진실을 공개하라'에서 점차 '군 수뇌부를 엄벌하라', '군수업자를 청산하라', '국방부를 개편하라'로 바뀌었다…… 반전 구호는 점점 잡다해졌고, 일부는 어느새 변질되기까지 했다. 동시에 후각이 예민한 정치인들은 이미 광장 계단에서 카메라에 가장 잘 잡히는 자리를 선점했다. 그들은 메일 정보가 가득 인쇄된 전단을 격앙된 몸짓으로 흔들며, '인도주의', '공공의 양심' 같은 그럴듯한 말로 연설문을 꾸미고, 민중의 분노를 미래의 표로 바꾸는 데 급급했다…… 맥슨 주니어 장군은 화면에 번쩍이는 구호를 바라보며 더 이상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는 간수에게 담배 한 개비를 빌려 연거푸 깊이 빨아들였다.
그때 볼리바르에서는 더 큰 분열이 암암리에 무르익고 있었다.
연방 정부는 기회를 틈타 국방부가 공들여 쌓은 성과를 전면 접수하려 했다. 보름 뒤, 특파원이 정중하지만 거절할 수 없는 어조의 '대행 방안'을 들고 라우니다에 도착했다. 이 방안은 내각과 의회가 공동으로 전담관을 지명해 국방부의 볼리바르 내 모든 업무를 인수하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석류꽃과 쓴 국화 잎 향이 남아 있는 그 시청사에서, 누군가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여러 해 만에, 연합 정부 내부에서 마침내 고개 숙이기를 거부하는 목소리가 다시 흘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