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륜자의 흑류수해월간 분대 기록두려움 없이 3

월간 분대 기록 · 2026.07 월간 분대 · 5층 卡德霍之颅

두려움 없이 3

폭풍은 이미 형성되었고, 끝내 경로 위의 모든 것을 휩쓸 것이다.

비공식 번역 (CN 서버 선행 텍스트)

"도베르만 대령님, 어떻게 할까요? 우리가 추격하던 전범들이 저 난민들 속에 섞여 로도스 아일랜드 구호 기지로 이동 중입니다. 함부로 발포할 수 없습니다. 이전에 컬럼비아와 맺은 조약대로 제때 이들을 포획해 인도하지 못하면, 앞으로의 협상이 매우 어려워질 겁니다……"

"계속 추격한다. 상대 대표가 나서면 내가 협상하겠다. 최악의 경우 로도스 아일랜드와의 협정을 파기하고 무력으로 위협해서라도 그들이 사람을 넘기게 해야 한다. 볼리바르 수복까지 마지막 한 걸음이다. 여기서 멈출 수 없다."

기나긴 대행군 대열이 언덕 사이를 굽이쳤다. 진정한 볼리바르인의 유생 전력은 이미 격파되었다. 저항을 포기한 군인들은 군복을 벗고, 볼리바르 제2독립국에 가담하기를 원치 않는 민중과 함께 길게 뻗은 산맥의 끝으로 물러나고 있었다. 그곳은 컬럼비아 정부가 나서서 중재하고 그들에게 약속한, 와마푸라 불리는 작고 황량한 땅이었다. 그들은 주장하던 땅을 거의 전부 잃었고, 식량과 약품의 결핍이 매일 더 많은 목숨을 앗아 갔다. 그들의 유일한 희망은 로도스 아일랜드가 그곳에 세운 임시 구호 기지에 닿는 것이었다.

비글 소대의 대원들은 질서 있게 분담하고 조율하며 이 철수 작전을 이끌었다. 그러다——

"저는…… 당신일 거라고 짐작했어요. 미안해요, 길을 비켜 주지 않을 거예요. 절대로요."

"처음 뵙겠습니다, 로도스 아일랜드의 정예 오퍼레이터 비글. 나, 볼리바르 제2독립국의 대령 도베르만은 대행군의 즉각 정지를 요구한다. 우리가 모든 정치범과 전범을 검사하고 데려갈 때까지. 로도스 아일랜드는 비호하거나 막아서지 마라."

"도베르만…… 대령님." 비글의 목이 조금 메었다. "이 대열의 자원은 이미 심각하게 부족하고 역병도 돌기 시작했어요. 죄 없는 사람들의 생명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행군은 한시도 지체할 수 없어요. 게다가 이 모든 건 컬럼비아 정부와 협의한 결과예요. 그들은 진정한 볼리바르인이 와마푸 보호 구역에서 연합 정부의 간섭 없이 자유를 보장받을 거라고 했어요."

"바로 그것이 그들을 와마푸에 닿게 할 수 없는 이유다, 비글. 사 년 전 독립부터, 아니, 더 이전부터……" 도베르만은 군모를 벗었다. 신분이 뒤바뀐 탓인지, 아니면 협상의 성의와 경의로서인지. "너를 주운 그 겨울밤부터 나는 이미 결심했다. 볼리바르에 고통을 만드는 쓰레기를 하나하나 치워 버리겠다고. 그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혁명에 참여해 그 괴뢰 정당 놈들을 숙청하든, 사실상 독립한 뒤 컬럼비아와 재수교를 추진해 볼리바르 전체를 쓸어버릴 힘을 얻든, 심지어 네 뒤의 민간인을 향해 군도를 휘두르든, 볼리바르에 이롭다면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진정하세요, 도베르만 대령님. 그런 짓은 제2독립국에 구실만 줄 뿐이에요. 그러시면 안 돼요."

"그렇다면 로도스 아일랜드가 우리에게 더 적극적으로 협조해 다오. 내부의 해충을 처리하는 건 결국 우리 볼리바르의 집안일이다. 네 뒤의 인파를 봐라. 로도스 아일랜드는 그 안에 섞인 자들이 누구인지 정말 알고 있나? 한때 괴뢰 정당에 충성하던 군인과 장교들이 세력을 잃고 숙청 작전에서 허둥지둥 달아난 뒤 어디로 갔나? 독립국은 그들을 받아 주지 않고, 컬럼비아는 그들을 깔보는데, 이자들은 나중에 어느 군벌에게 빌붙었나? 농장에서 작물을 거둬 가며 노동자를 채찍질하던 자들, 마을에서 갱단과 결탁해 중독성 약물을 팔아 이익을 챙기던 자들, 비밀 마을에서 컬럼비아인을 위해 볼리바르인을 잡아다 목숨을 실험 재료로 쓰던 자들, 그 앞잡이들은 어디로 갔나?"

"아뇨, 설령 그 사람들이 극악무도하더라도, 지금 대령님이 하시는 건 절대 옳지 않아요. 행군 대열에는 숨이 끊어질 듯한 노인과 아이가 그렇게 많아요. 와마푸 도착이 반나절만 늦어도 더 많은 무고한 죽음이 생겨요. 차마 그러실 수 있어요?"

"그렇다면 비글, 네 뒤의 인파 속에, 손자를 데리고 있는 쉰 살가량의 한쪽 눈이 먼 페로 장교가 있다는 걸 아나? 당시 광석병 치료를 명목으로 피험자 B-071을 포함한 총 이백여 명을 테코마로 속여 데려가 실험하고, 연합 정부의 표창과 승진을 받은 자다. 또 그 안에 마흔 살가량, 고문 뒤 산성 약품에 목소리를 잃고 탈옥 과정에서 쇠뇌 화살에 종아리를 꿰뚫린 절름발이 펠린이, 당시 피험자 B-071 추격을 조직한 자라는 걸 아나?"

도베르만은 주머니에서 털실로 꿴 금속패 하나를 꺼냈다.

"비글, 내가 편지에서 너에게 들려준, 너를 겁주어 볼리바르로 나를 찾아오지 못하게 하려던 B-071 이야기에서, 아이 하나를 빼놓았다는 걸 아나?"

"……"

"비켜 다오, 로도스 아일랜드의 비글." 도베르만은 군모를 다시 머리에 썼다. "이 일은 너희와 무관하다. 모든 결과는 우리가 책임진다."

"아뇨, 로도스 아일랜드는 모든 부상자의 생명에 책임져야 해요. 전범과 정치범 인도 문제는 이후 로도스 아일랜드가 반드시 나서서 볼리바르 제2독립국과 컬럼비아에 해명할 거예요." 비글은 방패를 발치에 세웠다. "하지만 지금은 이 행군에 간섭하실 수 없어요. 그렇지 않으면 저희는 와마푸 협정의 내용에 따라, 부상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무력으로 저지할 거예요. 저희는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희생해 정의를 집행하는 대가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아요."

침묵. 두 사람 모두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다. 대화는 이미 소용없다는 것을. 로도스 아일랜드 정예 오퍼레이터 비글과 볼리바르 제2독립국 장교 도베르만은 어쩌면 둘 다, 완벽한 해법을 얻기 전까지 공기가 이렇게 굳어 있기를 바랐을지도 모른다. 해가 지고 달이 뜨는 한 차례 뒤에, 잠시나마 무사히 서로 떠날 수 있도록.

어둠 속에서 쇠뇌 화살 하나가 갑자기 날아와 비글의 오른팔을 꿰뚫을 때까지. 하지만 비글의 몸은 살짝 흔들렸을 뿐, 여전히 방패를 든든히 받치고 있었다. 도베르만의 얼굴에 순간 믿을 수 없다는 충격이 스쳤다. 무언가 말하려 입을 열었지만 소리가 목에 막혔다.

곧이어 여러 화살이 일제히 발사되는 소리와, 사람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여기 있어, 기습한 놈. 소리의 근원을 따라가서 잡았어. 연합 정부 군인이야." 침착한 목소리가 통신기에서 또렷이 들려왔다.

"제삼자와 협상하는 중에 기습이라니, 너희는 정말 최소한의 선도 없는 거냐!" 성급한 목소리가 통신기에서 들렸다. "바로 지원하러 갈게, 비글."

비글은 고개를 숙이고 쓴웃음을 지었지만, 곧 다시 굳세게 고개를 들었다. "정규군과 싸우면 저희에게 승산은 분명 없어요. 소대 하나가 도시를 파괴할 만큼 큰 천재에 맞서려는 것처럼요. 하지만 로도스 아일랜드의 오퍼레이터는 결코 물러서지 않아요.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할 수 있다면요. 제2독립국 군인의 대표로서 말씀해 주세요, 도베르만 대령님. 당신들의 최종 결정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