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륜자의 흑류수해월간 분대 기록남쪽의 옛일 1

월간 분대 기록 · 2026.10 월간 분대 · 1층 玻利瓦尔肤层

남쪽의 옛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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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번역 (CN 서버 선행 텍스트)

"됐네, 호프. 자네 추론 과정은 훌륭하지만, 그래도 실험체의 정보 해석식이 가역적이라는 건 증명하지 못해."

"이론은 늘 자네보다 한 걸음 앞서지, 찰스. 자네가 너무 보수적인 거야. 로베르트의 팀은 이미 유체의 정보 회수 과정을 재현했어. 보다시피 파괴적이지 않아."

"거기엔 오차가 있어. 자넨 회수되지 못한 자잘한 정보들을 일부러 피하고 있어."

"자네 관념은 자네 논문처럼 낡았어. 십 년 전 선형 프레임에 멈춰 있지. 이 유체는 오리지늄과 비슷하지만 같지 않아. 미리 가정해선……"

"짝——"

마지막 두 장이 탁자 위에 내려쳐졌다.

"신사 여러분, 잘 봐주셨습니다."

금발의 펠린 남자가 어깨를 으쓱했다. 눈가에 드물게 교활함이 스쳤다.

"좋아 로베르트, 한마디도 없이, 여기서 우릴 매복하고 있었군."

방금까지 날카롭게 맞서던 두 사람은 순식간에 전선을 통일했다. 호프는 손에 든 패를 던지고 주머니에서 요즘 애호하는 볼리바르 현지 담배를 꺼냈다. 찰스는 진작 불을 준비해 두었다가 몸을 돌려 옛 친구에게 붙여 주려 했다.

"어흠."

찻상 앞의 페로 연구원이 호프에게 상당히 '친절한'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한 발 늦었다. 호프의 손가락 사이 담배에는 이미 불이 붙어 있었다.

"담배 끄시죠, 교수님. 여긴 아이도 있어요."

파유카카가 오븐 속 케이크를 지켜보며 말했다.

"토니."

로베르트는 딸을 앞으로 당겨 아이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었다.

"오늘 아침 땋은 머리도 역시 잘 안 됐네……"

토니는 말이 없었다. 그녀는 아버지의 옷자락을 붙잡고 등 뒤로 숨어, 조심스럽게 찰스와 호프를 살폈다.

"무서워하지 마, 토니. 이분들은 아빠 친구야. 아빠랑 같이 '가능성'을 찾는 사람들이란다."

두 연구원은 분명 아이를 대하는 데 경험이 없었다. 호프는 얼굴을 붉히며 담배 한 개비를 통째로 다 비운 술잔에 눌러 껐다. 찰스는 웃으며 고개를 젓고, 공중에 떠도는 남은 연기를 대신 부채질해 날렸다. 하지만 입으로는 여전히 봐주지 않았다.

"자네들 그 추론은 방금 그 패처럼,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은 허점투성이야."

"허점?"

호프가 미간을 찌푸렸다.

"결손된 실험체에서 정보의 칠십 퍼센트를 복원했는데, 그걸 허점이라고? 퍼즐이 마지막 몇 조각만 남았는데, 자넨 그림 전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우기잖아!"

"빠진 그 몇 조각이 어쩌면 전체의 해석을 완전히 뒤집을지도 모르지."

찰스가 주머니의 만년필을 움켜쥐었다.

"회수되지 않은 부분을 채운 뒤에 얻은 전체가 원래 실험체와 반드시 같다는 건, 자네는 영원히 증명할 수 없어."

"우리가 해석식에 따라 회수되지 않은 부분을 완벽하게 모의하고, 나아가 재현할 수 있지 않다면 말이지."

조용히 딸의 머리를 땋아 주던 로베르트가 문득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는 높지 않았지만, 파티 전체가 순간 조용해졌다.

"다음 실험에 새 모델을 도입할 생각이야. 같은 샘플의 붕괴 전후 정보가 아직 사상을 세울 수 있다면, 해석식은 가역적이야."

페로 연구원이 손에 든 찻잔을 내려놓았다. 렌즈 뒤의 눈이 번쩍 빛났다. "그렇다면 우리가 유체에서 건져 올리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모호한 손상 데이터가 아니라, 연속적이고 추적 가능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전체라는 뜻이군요."

"심지어 지향성을 가진, 어느 구체적인 사람의 정보일 수도 있죠."

파유카카가 케이크를 들고 다가왔다.

"같은 이치를 오리지늄에 유추한다면……"

호프가 주먹으로 자기 무릎을 내리쳤다.

"아니, 아니야, 유체와 오리지늄은 결국 달라. 이런 유추는 근거가 없어…… 하지만 만약, 만약 언젠가 우리가 유체를 이해하듯 오리지늄을 이해할 수 있다면! 이건 너무 미친 짓이야, 로베르트, 너무 미친 짓이야……"

"알아."

로베르트는 자른 케이크를 차례로 모두의 앞에 밀어 주었다.

"토니, 우리가 말하는 건 아주 특별한 물이야. 자기가 닿은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는 물. 우리는 그 물이 부서진 이야기들과 숨겨진 말들을 전부 들려주게 하고 싶은 거야."

"그럼 그 물이 내 작은 순수를 다시 만나게 해 줄 수 있어?"

거실은 일시 정지 버튼이 눌린 것 같았다. 찰스의 포크를 쥔 손이 허공에 멈췄고, 호프는 입을 벌렸지만 늘 날카롭던 혀가 갑자기 매듭지어진 듯했다.

로베르트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작은 꼬마를 바라봤다.

"토니, 우리는 그 가능성을 찾아보려는 중이야."

아이는 눈을 깜빡이고, 아버지 뒤에서 탁자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녀는 눈에 불꽃을 품고 손에 펜과 '가능성'을 쥔 이 젊은 학자들을 바라보며, 문득 '미래'가 책에 그려진 것처럼 멀지 않은 듯 느꼈다. 그것은 이 떠들썩한 거실에, 꺼진 담배의 남은 온기 속에, 달콤한 케이크 사이에 있었다.

"나도 같이 찾을래."

호프가 크게 웃으며 자기 잔을 들어 축배를 들려 했다. 비록 그 술잔엔 아직 꺼진 담배 한 개비가 들어 있었지만. 찰스는 드물게 반박하지 않고, 주머니에서 여분의 연필 한 자루를 꺼내 소녀 앞에 살며시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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