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륜자의 흑류수해이벤트우연한 만남무거운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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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계약

"백삼십일, 백삼십이, 백삼십삼……" 토끼 한 마리가 맷돌 옆에 서 있고, 맷돌을 미는 것은 온몸에 이끼가 낀 나무늘보다.
"우리는 계약을 맺었어. 이 게으름뱅이는 나한테 오백 바퀴를 돌려 줘야 해." 토끼가 말한다. "다 돌릴 때까지 내가 계속 감독할 거야." 텅 빈 맷돌을 바라보니, 둘은 황당한 약속에 이곳에 발이 묶인 게 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