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카즈의 영겁 기담결말 기록보완된 것들

결말 기록 · 결말 기록 · 트윈 크라운

보완된 것들

해금 조건: 관련 스토리 발동 필요

엔딩 트윈 크라운

아주 오래전, 테레시아와 테레시스는 림 빌리턴에서 습격을 당해 오랫동안 헤어져야만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떨어져 있던 동안, 테레시아는 한 감염자 소녀를 구했다.

그 소녀의 이름은 바로 아미야.

사고를 당한 차량들 중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오직 그녀 한 사람뿐이었고, 오리지늄으로 인해 그녀의 오른팔엔 큰 결정이 남았다.

전혀 걸을 수 없었던 그녀에게 오리지늄 감염은 심각한 발열 증상을 불러왔고, 별다른 방법이 없던 테레시아로선 그녀의 상처를 간단히만 치료한 채 등에 업고서, 황야를 가로질러 도움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암살자가 바짝 뒤를 쫓고 소녀의 고열이 오랫동안 내려가지 않는 가운데, 테레시아는 온 힘을 다해 소녀를 보호하며 황야를 헤쳐나갔다. 테레시스가 바벨 멤버들을 이끌고 테레시아를 찾아냈을 때에는, 마지막 자객들이 쓰러진 장소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재봉사가 잠든 소녀를 안은 채 쉬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가 안고 있는 소녀의 손에서 흐르는 피는 여전히 멎지 않은 상태였다.

소녀는 급히 바벨로 보내져 치료를 받은 끝에 겨우 운 좋게 살아남았지만, 오른팔의 그 오리지늄 결정은 결국 그녀와 평생을 함께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처가 되었다.

테레시아는 그녀를 입양했고, 시간이 날 때마다 테레시스, 그리고 그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것이 운명 때문이든, 아니면 마음속 연민 때문이든 그녀는 아미야가 그 생명을 다할 때까지 키워줄 각오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미야의 감염 상태는 낙관적이지 않았기에, 바벨 의료팀의 예측에 따르면 아미야는 어쩌면 5년 안에 이 대지를 떠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녀는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아남았고, 그들이 마지막 이별을 맞이한 건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후였다. 그녀가 언제 세상을 떠났는지 아무도 몰랐으나, 실종된 아미야를 발견했을 당시에 그녀의 곁에서 발견된 것은 오리지늄 분진투성이의 약상자와 오리지늄 분진에 찢긴 흰 가운, 그리고 손상된 신분증 하나뿐이었다.

테레시아는 언젠가 이날이 올 것을 알고 있었기에, 진작에 마음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그런 그녀도 약상자 속에서 아미야가 마왕들을 위해 남겨 놓은 광석병 관측과 예방에 대한 메모를 꺼냈을 때엔, 결국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테레시스도 아미야의 예정된 죽음에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는데, 이는 비단 쌍둥이 사이의 공감 때문이 아니라 테레시스 개인이 아미야에 대해 품은 인정과 존경 역시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벨은 원대한 이상을 그리며 선혈 위에 세워졌고, 이는 아미야가 품은 기대와 정반대였다. 아미야는 전쟁의 피해자였고, 더는 폭력으로 사람을 해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마왕들과 작별한 뒤, 그들로부터 그 어떤 도움도 받지 않고 홀로 카즈델을 떠나 의료 행위를 하며 사람들을 구하는 길을 걸었고, 그 과정에서 그녀는 자연스럽게 의료팀을 꾸려 재앙이 휩쓸거나 전쟁이 빈번한 지역 위주로 의료 구조 활동을 하였다. 자신의 이상을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내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아미야의 유품을 거두며, 테레시스가 광석병에 고통받던 어린 카우투스를 떠올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한 번은 그가 테레시아를 대신해 아미야를 간호하면서, 어린 아미야에게 무슨 소원이 있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 이에 어린 아미야는 광석병을 이겨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대답했고, 당시의 테레시스는 어린아이의 소박한 소원답다며 웃어넘겼지만, 지금에 와서야 그 결심의 무게를 누구보다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

함께 경험한 이런 작은 일들 덕분에, 마왕들은 이번 교류를 소중히 여길 수 있었다. 비록 저 아이가 자신들이 아는 아미야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완고함과 강인함, 결단력과 용기는 그들의 기억 속 아미야의 모습 그대로였기에. 그녀가 공중에 떠서 왕관을 현현시키고, 그들이 이루지 못한 일을 계승했을 때, 그들은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기쁨에 진심으로 흐뭇해했다.

그리고 아미야에겐 두 사람이 화해하는 미래를 볼 수 있는 행운이 있었다. 그토록 바라던 테레시아 이상 속의 대지를 두 눈으로 보고서, 어떻게 감격하고 흥분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

“그래서 마지막에 두 전하들과 무슨 말을 한 거야?”

아미야는 살짝 웃고는 대답 대신 푹 쉬라는 당부만을 남겼다.

그리고 그녀 옆에 있는 빈 병상에서, '마왕'은 존재하지 않는 종이와 펜을 들고 아미야와 님프의 대화를, 그 기이한 이야기까지도 모두 기록했다.

그녀는 환하게 웃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