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카즈의 영겁 기담월간 분대 기록탄율 2

월간 분대 기록 · 2025.07 월간 분대 · 3층 먼지투성이 폐허

탄율 2

교차되어 곡이 된 공진

카즈델의 대학에는 성악 아츠라는 특별한 오리지늄 아츠 수업이 있다. 밴시 왕정의 아이파닐 교수는 이 방면의 전문가이다. 그는 고대 살카즈 주술을 분석, 재구성 및 새롭게 정의함으로써, 과거 밴시만이 배울 수 있었던 어려운 기술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평범한 오리지늄 아츠로 탈바꿈시켰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아이파닐은 평소처럼 학생들과 인사하면서 동시에 비밀 테스트도 걸었다. 이 사실을 모르고 정해진 음절로 대답하는 학생은 1분간 양팔을 드는 짧은 저주에 걸렸으며, 그는 이 틈을 이용해 조교들에게 수업 자료를 나누게 했다.

밴시의 노래는 대체 어떤 것일까? 이는 살카즈와 다른 종족 학생들 모두가 관심을 갖는 주제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이파닐은 골필을 놀려 원격으로 칠판에 글을 쓰면서, 학생들에게 고대의 노래를 불러주었다.

태초에 그것은 '소리 없는' 노래였다. 그는 학생들이 들리지 않는 음파에 다칠까 봐, 짧게 부르고 바로 멈췄다. 그것은 밴시만의 노래이자, 동료를 불러 모으거나, 사냥할 때 부르는 노래였다.

이후 밴시가 확실히 티카즈의 일원이 되면서부터, 그들의 노래 또한 변해갔다. 외침과 탄식의 경계에 있는 듯한 기묘한 운율이 밴시의 입에서 나오게 된 것이었다. 그때부터, 언어와 문자로 정의된 '죽음'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 소리가 들릴 때마다 모든 생명은 조종이 곧 울린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뒤로 오랜 세월에 걸친 진화와 연구를 통해, 밴시의 노래는 다양한 형태로 파생되었다. 아이파닐은 헛기침을 하곤, 그 중 몇 가지를 들려주었다. 두개골을 관통하는 날카로운 소리, 낮게 울리는 신음, 거의 들리지도 않는 속삭임, 그리고 귀를 즐겁게 하는 천상의 노랫소리까지. 밴시들은 자신만의 특기 운율과 리듬을 가지고 있고, 과거의 조종 왕정도 그들이 사는 하곡처럼 아름다운 소리로 가득했다.

……

수업이 끝나고 아이파닐이 사무실로 돌아왔을 때, 그의 제자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작별 인사를 하러 온 것이었다. 3년의 학업을 마치고, 성악 아츠와 현대 진료의 관련성 논문으로 바벨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그녀는, 예비 오퍼레이터로서 새로운 삶을 살기로 했다.

그전에, 선생님이 먼저 제자에게 선물을 주었다.

밴시는 자신의 제자를 부호가 잔뜩 그려져 있는 벽 앞으로 데려갔다. 이는 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로, '유인'이라는 밴시의 악보를 학업을 마치고 떠나는 학생에게 꼭 불러주는 노래였다.

사무실은 정적에 휩싸였다. 긴 탄식이 지나간 뒤, 그의 비강으로부터 저음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몇 번의 반복 후, 평소와 다른 목소리가 그의 목구멍에서 울려 퍼졌고, 그는 골필을 휘두르며 학생의 주위를 두 바퀴 반 돌았다. 벽에 그려진 마지막 기호가 그의 입에서 나오며 '유인'도 끝을 맺었다.

학생은 이를 선생님만의 송별식이라 여기고 감사를 표하려고 했으나, 막상 입을 열자 하려던 말이 노래가 되어 밴시의 악보에 있는 부호 하나가 밝혀졌다. 아이파닐은 그 즉시 위에 표시를 남겼다.

“이제부터 이것이 너의 기호다.”

골필이 지나가자 그 부호에는 색이 입혀졌다. 전에, 그녀의 선배들도 분명 선생님에게 이런 식으로 '놀림'당한 것이 분명했을 것이다.

“선생님, 그렇게 오랫동안 저를 가르치셨는데, 어째서 그동안 이곳의 비밀에 대해 아무 말씀 없던 건가요……”

학생의 불평에 아이파닐은 입가를 씰룩였다.

“이건 밴시의 노래다. 너희가 모든 부호를 이해한다 해도 부를 수 없지.”

“게다가…… 불완전하기도 하고.”

학생의 얼굴엔 의혹이 가득했다. 아츠와 노래에 있어 가히 완벽한 이 스승이 타인에게 불완전한 작품을 소개하리라곤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오해하지 마라. 밴시의 영역에서 보면 나는 이미 능력의 한계에 다다랐으니.”

“게다가 이건 인도에 관한 노래다. 하나의 목소리만으로는 완성했다고 할 수 없지.”

“그 부호를 꼭 기억하도록.” 아이파닐은 발음을 다시 반복해 학생이 암기할 수 있도록 한 후,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 부호를 너의 노래로 바꾸거라. 이건 내 부탁이다.”

“이 대지에 우리가 필요할 때, 네가 자연스럽게 그것을 부르게 될 테니.”

“이것은 온 생명이 공명하는 노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