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카즈의 영겁 기담엔딩 컷신트윈 크라운

엔딩 컷신 · 엔딩 컷신

트윈 크라운

엔딩 트윈 크라운



두 왕은 살카즈들을 새로운 카즈델 의사당 앞에 남겨두고 주위의 근위병을 물렸다.


한 차례 탐색 끝에 그들은 이 이야기꾼들이 실제 대지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냄과 동시에, 이 낯선 손님들에게 아무런 악의가 없다는 것 또한 알아차렸다.


그래서 두 사람은 폭력을 내려놓고, 손님들의 해명에 귀를 기울일 준비를 했다.


살카즈들은 각자 다른 이유를 갖고 있었던 데다 말하는 이유도 제각기 천차만별이긴 했지만, 이를 들은 마왕들은 모두 그 말을 인정했다.

그들은 경비에게 통행을 허가하게 해 주었고, 손님들을 초대해 자유롭게 새로운 카즈델을 둘러볼 수 있게 해 주었으며, 그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또한 기쁘게 받아들였다.


그리고 주인은 계단으로, 손님은 문으로 향했다.


어쩌면 새로운 카즈델의 웅장함을 둘러본 뒤에, 이 이야기도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님프는 아직 이 모든 것을 끝내고 싶지 않았다. 그녀에게 이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한 이야기여야 했으니. 그녀는 이 카즈델을 더 둘러보고 싶었고, 밖으로 나가 지금 살카즈가 사는 모습도 보고 싶었다.


그러나 님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을 알아챘다. 시간은 끈적하게 그녀를 가로막았고, 곧 주변 모든 것이 멈춰버렸다.


이후 자신의 존재가 갑자기 몸을 떠나 하늘로 치솟았다. 그녀가 바뀐 대지를 힐끗 쳐다보자, 곧 적막한 어둠에 완전히 휩싸이고 말았다.

하늘에서 들리는 우르릉 소리는 레버넌트들이 만족했음과 동시에 이야기의 끝이 다가왔음을 의미했다.


의식을 잃은 님프가 쓰러지려는 순간, 두 마왕은 이미 이 허약한 살카즈를 부축해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님프가 바닥에 부딪히기 직전, 보이지 않는 힘이 그녀의 몸을 가누고는 천천히 일으켰다.


아츠 스태프 위의 열쇠가 사방으로 흩어져 거짓과 진실을 구별하기 힘든 공간을 만들었다.


이윽고 한 하얀 형태가 디얄의 머리 위에서 떠올랐다.


아미야.


테레시스와 테레시아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은 후회.


그들은 외롭고 의지할 곳 없던 한 카우투스 소녀를 입양했고, 그들의 영향을 받은 소녀는 결국 그들의 이념 때문에 죽었다.


광석병이 그녀의 목숨을 앗아갔음에도,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


그 허상에서 전해진 감정은 잃어버린 것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아미야'가 손을 들자, 순백의 왕관이 공중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문명의 존속', 마왕들은 결코 이 무거운 짐을 아미야에게 지울 생각 따윈 한 적 없었다.


하지만 또 다른 대지, 또 다른 존재 속에서 어쩌면 그들은 죽음을 앞에 둔 순간, 저도 모르게 이것을 그녀에게 계승시켰을지도 모른다.


이에 그들도 손을 들자, 칠흑의 왕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내 왕관이 겹쳐지며 죽음과 후회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동시에 기쁨과 희망도 상대에게 전하기 시작했다.

바뀌어버린 과거.


존재하지 않는 현재.


그리고 여전히 동경하는 미래.


'문명의 존속'을 통해 두 세계가 경험한 모든 정보가 이 접점을 통해 계속해서 전달되었다.


그리고……


……



님프는 눈을 떴다.


그녀는 자신이 영혼 용광로 옆에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갔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여기는 어디지? 어떻게 온 거고? 여러 가지 당혹감에 그녀는 조금 긴장했다.

???

일어나셨어요?

하지만 익숙한 목소리를 듣고, 자기 또래인 아미야의 모습을 보았을 때, 비로소 모든 걱정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아미야

푹 쉬세요, 님프 씨. 곧 좋아질 테니 걱정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