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륜자의 흑류수해결말 기록멈추지 않는 추

결말 기록 · 결말 기록 · 차원 재구성

멈추지 않는 추

해금 조건: '차원 재구성' 3회 목격

엔딩 차원 재구성

비공식 번역 (CN 서버 선행 텍스트)

로베르트 로렌츠는 집 문 앞, 연보라색 작은 꽃이 가득 핀 유창목 아래에 그네 하나를 만들었다.

해가 질 무렵, 그는 여섯 살 딸을 안아 좌판에 앉히고, 그리 크지 않은 손바닥을 딸의 작은 등에 댄 뒤 가볍게 밀었다——

"꽉 잡아, 토니."

그네가 흔들리고, 보랏빛 꽃잎이 흩날려 두 사람의 연한 금발 위에 내려앉았다. 아이의 모습이 허공을 오갔다. 하지만 아이는 이웃집 꼬마 에다처럼 '날아오를' 때 눈을 초승달처럼 가늘게 뜨지 않았다. 오히려 토니는 눈을 크게 뜨고, 땅이 거듭 가까워졌다 다시 멀어지는 것을 응시했다.

"아빠."

"응?"

"이거 왔다 갔다 하는 게, 수업에서 배운 진자의 법칙이랑 비슷해."

딸을 밀던 손이 살짝 멈칫했다. 로베르트는 웃지 않았고, 선생님처럼 '참 똑똑하구나' 하는 투로 칭찬하지도 않았다. 그는 고르고 절제된 힘으로 계속 밀었다.

"근데 왜 그네랑 진자의 법칙은 완전히 같지 않아? 아빠가 안 밀면 그네는 멈추잖아."

남자는 말을 고르며, 되도록 재치 있는 말로 딸의 질문에 답하려 했다.

"우리가 있는 현실은……" 그의 목소리는 아주 작았다. 분명 그가 원하던 '귀여운 대답'은 아니었다. "이상적인 모델과는 다르거든."

"그럼 어떻게 해야 이상적인 모델을 만들 수 있어?"

날이 이미 저물었다. 멀지 않은 곳, 테코마 실험 구역의 감시탑에서 탐조등이 차례로 켜지고, 무기질적인 차가운 백색 빛기둥이 울타리와 철조망을 천천히 훑고 지나갔다.

"아빠도 몰라. 토니가 컸구나. 아빠도 답하지 못하는 질문이 많아졌네."

소녀는 더 묻지 않았다. 그녀는 이 질문을 조용히 마음속에 넣었다. 사냥개에게 물려 죽은 작은 순수, 병사들에게 끌려간 통곡하는 환자, 아저씨 아줌마들이 거듭 고쳐 쓴 데이터표와 함께…… 여섯 살 아이의 단순하고 닫힌 유년 속에.

"내려오렴, 토니. 집에 가서 저녁 먹어야지."

이 년 뒤, 로베르트 로렌츠는 흑류에 뛰어들기 전, 제 손으로 그네의 밧줄을 끊었다.

"그가 이 장면을 봤다면, 기분이 나처럼 복잡했겠지."

의식을 잃은 메란드와 국방부의 '방문객'들을 보내고, 파유카카는 마침내 온몸의 위장을 벗고 홀로 수해 깊은 곳으로 되돌아왔다.

"한잔할래? 테코마 전초 기지에서 산 금잔 맥주야. 십육 년 전엔 이 이름이 아니었지만 맛은 그대로군."

"아버지는 선배가 맥주를 실험실에 들고 오는 걸 싫어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하지만 선배님은 매번 입으로만 몇 마디 잔소리하고 그냥 통과시켜 줬지."

남자는 맥주 거품을 불고는 다리를 뻗었다. 먹빛 긴 부츠가 흑류 표면에 떠 있는 나뭇잎을 밟으며 그네 틀 곁으로 다가왔다.

"오? 이 실험실은 정말 기존 과학 이론만으론 설명할 수 없군."

금발의 펠린은 밀림 한가운데서 앞뒤로 흔들리는 그네에 앉아 있었다. 그녀의 발아래에는 'Theory-4' 가동 뒤 느려진 흑류가 여전히 조용히 흐르고 있었다. 새로 태어난 자의 눈동자에는 상전이 뒤의 기이한 미광이 감돌았다. 운석이 처음 내려와 뭇 생명을 삼키던 유성의 불처럼 맑고 순수하게.

"넌 정말…… 상당히 무서운 짓을 했어."

카드호의 정보 회수 방식을 참조하고 오리지늄을 매개로 삼아, '물질—정보'의 추출과 '에너지—차원'의 재구성을 실현했다. 그녀는 짧고 귀중한 인간의 생명을 돌려주고, 짐승 주인의 거의 무한한 여정에 발을 들였다.

그네는 멈추지도, 느려지지도 않았다.

"뒷수습은 어떻게 할 생각이야? 너도 알겠지만, 지금 신호원을 따라 널 추적하는 사람은 네 생각보다 많아."

"현실의 로베르트 로렌츠는 이미 죽었어요. 그들은 찾지 못해요."

"그럼 토니 로렌츠는?"

"군이 지금 그 추잡한 일들을 감히 불어 댈지는 차치하고, '토니 로렌츠'를 입력해 봤자 루미네스 대학 라우니다 분교에서 가르치던 교사 한 명만 나올 거예요. 평판은 나쁘고 경력은 짧고, 지금은 이미 교직을 사임한——

"'독립 조사원 파유카카' 씨처럼,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죠."

현실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이상 속의 모델처럼…… 그런 이상적인 모델에서 진자는 영원히, 변함없는 일정한 주기로 흔들릴 수 있다.

"그럼 한잔하자. 우리 꼬마 로렌츠가 드디어 이상적인 모델을 만들어 낸 걸 축하하며."

"……"

하늘이 감청색으로 변했다.

"꼬마 로렌츠가 컸군. 아빠가 답하지 못한 질문에, 그녀는 답할 수 있게 됐어."

로렌츠는 파유카카가 건넨 맥주를 받으려 손을 뻗지 않았다. 그녀는 그네 밧줄을 꽉 쥐고 몸을 홱 뒤로 젖혔다——

이제 그녀 앞에는 깊은 밤하늘이 있었다. 시야에는 더 이상 감시탑도, 울타리도, 철조망도 없었다…… 별들의 미광이 차가운 탐조등을 배웅했고, 카드호가 잠들며 내는 고른 숨소리가 사냥개의 으르렁거림을 대신했다.

그리고 녹슬고, 아빠가 밧줄을 끊었던 그 그네는, 지금 어떤 물리 기기로도 측정할 수 없는 방식으로, 혼돈의 중심에서 영원히 감쇠하지 않는 진동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 영원한 왕복 속에서 대지와 하늘을 거듭 지나갈 것이다.

……

"토니, 언제 내려올 거니? 집에 가서 저녁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