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분대 기록 · 2026.08 월간 분대 · 3층 血色空脉
앞으로 갈까? 2
그녀는 볼리바르에서 가장 높은 산에 올랐다.
비공식 번역 (CN 서버 선행 텍스트)
방호 조치를 충분히 했는데도, 장군은 밀림 속 그 결전에서 사냥개병에 걸렸다.
이 병은 광석병과 달라, 기존의 약은 전혀 소용이 없었다. 장군의 고열이 가라앉지 않는 것을 보며 친위대는 점점 애가 탔다. 이튿날 새벽, 방패를 든 호위병이 달인 약을 가져왔다. 민간에서 구한 처방이었다. 석류꽃, 카피나무, 쓴 국화 잎과 수십 가지 토착 약초를 함께 달여, 거른 흑류 물과 함께 마시면 통증이 가라앉는다고 했다. 장군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젖혀 약을 단숨에 들이켰다.
약이 효과를 냈는지, 현기증이 갑자기 밀려왔다. 사지가 더 이상 자신의 것이 아닌 듯했고, 통증도 저도 모르는 사이 천천히 빠져나갔다…… 보름 넘게 이어진 악전 이후, 그녀는 처음으로 졸음에 감싸였다.
"커튼을 치게. 장군님은 너무 오랫동안 눈을 붙이지 못하셨어."
창밖에 빗소리가 사락거리고, 그녀의 꿈속에 점차 온기가 번졌다.
먼저 '아이들'이 그녀를 받아 주었다. 농장에서 구출해 낸 그 아이들. 모두 싸움에 능한 아이들이었다. 도베르만은 그들 하나하나의 출신을 기억했고, 즐겨 쓰던 무기를 기억했다. 그들의 군번줄은 아직 북쪽 고원에 조용히 놓여, 진정한 볼리바르인이 피와 눈물로 되찾은 땅을 묵묵히 지키고 있었다. 그들은 그녀를 에워싸고 함께 북쪽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어서 북쪽에 와 보세요. 산 사이에 사탕무를 가득 심었고, 우리 혹 짐승들은 가장 기름진 물과 풀을 누리고 있어요."
이어서 그녀는 한코를 만났다. 그녀가 제 손으로 처형한 장군. 그녀는 잠시 멈칫하더니, 곧 미친 듯이 웃으며 그의 옷깃을 움켜쥐었다——
보라! 이것이 나의 볼리바르다! 곧 독립을 되찾고, 곧 강대함을 되찾고, 천추만대 영원히 자유롭고 단결할 것이다!
보라! 이상 속의 볼리바르는 정말 존재한다! 내가 칼을 드는 한…… 존재한다!
그녀의 숨이 가빠졌다. 이렇게 격앙되어 미친 듯이 웃어 본 지 아주 오래였다. 하지만 한코는 여전히 말이 없었고, 그의 눈에는 빛 한 점 없었다. 도베르만이 옷깃을 놓자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그녀는 말을 멈추고 그의 시신을 그대로 넘어갔다.
"끝에서 두 번째 문장입니다, 장군님…… 마지막 문장은, 당신이 볼리바르인을 위해 쟁취한 모든 것에 감사를 표한다, 입니다."
그녀는 아주 많은 사람을 만났다.
서명식에서 그녀의 돌파를 엄호한 알란, 도하 전투에서 강물에 삼켜진 후안, 갈라진 대지 속으로 몸을 던진 호세…… 그들은 모두 저항을 위해 죽었고, 모두 그녀를 위해 죽었다…… 그런데도 그녀를 바라보는 그들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이 싸움만 끝나면, 우리는 다시는 싸우지 않아도 돼요."
마지막으로 그녀는 자기 자신을 만났다.
"도베르만, 도베르만, 너의 볼리바르를 찾았니?"
작은 페로 소녀가 낡은 나무집 창틀에 엎드려 그녀를 바라보며, 질문 하나를 가볍게 던졌다.
"먼저 테코마를 함락하고, 흑류수해를 지나, 중앙 평원을 해방한다…… 그다음 도소레스를 해방하고, 컬럼비아인과 라이타니엔인을 모조리 고향으로 돌려보낸다! 마지막으로…… 진정으로 볼리바르인의 것인 나라를 세운다!"
그녀는 피가 배어 나오는 오른쪽 배를 움켜쥐고, 살아남은 친위대원들에게 작은 소리로 선언했다.
"……우리는 볼리바르에서 가장 높은 산에 올라, 눈 덮인 정상에 새 국기를 꽂을 거다!"
장군은 또 한 번 암살에서 구사일생했다. 그녀와 친위대는 소형 이동 도시의 동력층에 숨어들었다. 내일만 기다리면 도시가 서부의 광산과 접속하고, 그들은 다시 새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날 밤 모두 식은땀을 쥐며, 이것이 장군의 고열 속 헛소리이거나 임종 직전의 회광반조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마지막 반군을 흑류수해에서 완전히 섬멸한 그 전투 뒤, 그녀는…… 정말 해낼 것만 같았다.
그녀는 올바른 길을 걷고 있었다. '볼리바르'는 지금보다 그녀의 이상국에 가까웠던 적이 없었다.
"봐, 저게 장군님이야!"
날이 완전히 어두워졌는데도 마을 아이들은 집에 갈 생각이 없었다. 그들은 한 덩어리로 모여, 한여름 겹겹이 피는 알스트로메리아처럼 밝은 노란색 창턱에 매달렸다.
"커튼이 좀 두꺼워……"
"그럼 비켜! 내가 볼래!"
"둘 다 조용히 해!"
그들은 장군이 크고 늠름하다고, 볼리바르에서 가장 높은 산보다 더 우뚝하다고 들었다. 또 장군의 눈매는 바람을 일으키고, 유월의 산들바람보다 더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고 들었다…… 아이들은 장군을 본 적이 없었지만, 이야기 속에서 이미 천 번, 만 번 들었다——
"이봐!"
순찰하던 친위대원들이 순간 얼굴을 굳혔다. 아이들은 곧바로 날짐승처럼 흩어져, 종횡으로 얽힌 골목 깊숙이 쏜살같이 달아났다. 친위대원들은 창을 살며시 닫았다. 그들은 누구도 장군의 이 단잠을 방해하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이튿날 깨어났을 때, 그녀는 밤비에 씻긴 듯 정신이 맑고 상쾌했다.
그래서 그녀는 몸을 일으켰다.
비는 이미 그쳤고, 창밖에는 햇살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