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키 & 카이룰라 아버엔딩 컷신평화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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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대가

엔딩 평화의 대가


이건 신세계가 탄생한 이래, '퍼스트본'끼리 벌어진 첫 번째 충돌이다.

미즈키는 이미 의식을 잃은 '만연하는 가지'에 동화되어, 그 힘을 빌려 '부식의 마음'에 도전했다.

위매니는 이 싸움의 결과를 조용히 지켜보았다.

결국, 이샤믈라는 패했다.

그것은 '퍼스트본'으로서의 자격을 잃고, 위매니 중 이름 없는 일원이 되었다.

미즈키는 확실히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조금도 기뻐하지 않았다.

눈앞에 또 다른 '퍼스트본'이 미쳐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해 주교들의 음모가 밝혀졌다. 그들은 고요함의 원흉, 즉 '원초의 명맥'을 다시 한번 미치게 만들어, 스카디 몸속에 잠들어 있는 '부식의 마음'을 깨우려 했던 것이다.

두 '퍼스트본'이 융합하면 세상을 멸망시킬 고요함이 일어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심해 주교들이 그토록 바라던 에기르의 괴멸과 시본 시대의 개막이 곧 다가오게 된다.

그러나 이 '퍼스트본'은 이샤믈라와 달랐다. 그것은 시본 존속의 상징이자 미생물의 집합체였다.

그것은 바다와 하나가 되었기에, 바다가 마르지 않는 한 절대 쓰러뜨릴 수 없다.

다만……

바다는 이미 진홍색으로 물들었고 고요함이 눈앞에 다가왔다.

설령 명맥의 광기를 잠재우고 위매니의 인솔자가 되더라도,

그들의 유전자에 새겨진 진화와 생존의 본능은 막을 수 없다.

물론, 미즈키라면 위매니를 육지에서 멀어지게 할 수 있지만,

시본의 본능과 위매니 의식이 각성함에 따라

그것이 초래한 제약 또한 언젠가는 효력을 잃게 될 것이다.

어쩌면 10년? 아니면 한 세대?

그것도 스스로 장담할 수 없다.

미즈키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건 자아와 인간성이 완전히 상실되기 전에 박사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뿐이다.

……적어도 남겨진 시간에, 박사와 동료들을 시본의 위험으로부터 지켜내야 한다.

곧 파도가 밀려온다. 미즈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미즈키, 그것은 바다에 들어갔다.

육체가 변함에 따라, 미즈키는 자신을 명맥과 같은 형태로 만듦으로써 이 동족의 광기를 달래고자 했다.

진홍색에서 짙푸른 색이 퍼져 나왔다.

그리고 미즈키의 인간으로서의 몸도 서서히 사라져갔다.

마지막 순간, 그는 고개를 돌려 육지를 바라보았고, 눈동자엔 한 사람의 모습이 들어왔다.

다음 순간, 파도가 세차게 밀려왔다.

더 이상 미즈키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

짙푸른 색이 진홍색을 완전히 물들이면서 '퍼스트본'의 광기도 가라앉았다.

시본과 시테러는 바다 깊은 곳으로 돌아갔고, 대지를 원주민들에게 남겨주었다.

사람들은 환호하며 펄쩍 뛰었고, 이 역사적인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하지만 그들은 몰랐다……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법.

이렇게 한 제약회사는 믿음직한 동료를 영원히 잃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