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기록 · 결말 기록 · 침묵의 시대
몸부림
해금 조건: '침묵의 시대' 엔딩 3회 클리어
엔딩 침묵의 시대
마지막 기사는 이샤믈라 앞에서 무너져 내렸다. 고요함은 이미 찾아왔고, 시본은 지체 없이 육지를 향해 돌진해 갔다.
미즈키는 촉수로 시테러를 물리치며 박사가 다치지 않도록 열심히 지키고 있었다.
리바이어던이 깨어나고 하늘을 찌르는 파도가 요동치는 지금, 박사를 바닷속 작은 섬에 고립시키는 것은 박사를 죽이는 거나 다름없다.
박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미즈키는 박사를 등에 업고 육지를 향해 헤엄쳤다.
몰려드는 시테러는 어떻게든 대처할 수 있었지만, 시본이 앞길을 막았을 때, 위매니 전체로부터 질문을 받았을 때, 미즈키는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
집단에 속하는 개체가 어찌 집단의 의지를 거스를 수 있단 말인가?
이샤믈라의 페르몬이 미즈키의 머릿속에 흘러 들어왔다.
그것은 미즈키가 이 인류를 남겨 두길 원했다.
절대 안 된다.
박사는 반드시 살아서 육지에 돌아가야 한다.
미즈키에게 인류의 운명 따윈 관심에도 없다. 하지만 그는 박사를 걱정하고, 박사는 인류가 이대로 멸망하는 걸 원치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그는 리바이어던을, 위매니를 거절하더라도 기어이 박사를 육지에 돌려보내기로 한 것이다.
그는 동족들의 방어선을 뚫고 박사를 해변에 내려놓았으며, 웃으면서 박사에게 돌아가 동료들에게 소식을 전하라면서, 자신은 시본을 막아보겠다고 했다.
“나도 시본이니까. 그들이 나를 믿어줄 거야.” 미즈키는 이렇게 박사에게 말했다.
고맙게도 박사는 그의 말을 믿었고 그곳을 떠났다.
드디어 미즈키는 진정으로 박사를 위해, 로도스 아일랜드를 위해, 인류를 위해 조금의 시간을 벌 수 있게 되었다.
미즈키는 크게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페로몬 표현을 조절했다.
순간, 시본들은 혼란에 빠졌고, 동족이 왜 갑자기 위매니 전체를 향해 적의를 드러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한바탕의 곤혹을 치른 뒤, 위매니는 이 적대적인 개체부터 제거하기로 했다.
곧바로 시본들은 방향을 바꿔 심해로 향하고 있는 미즈키에게 몰려갔다.
아득히 긴 시간 동안, 미즈키가 보낸 적대적인 페로몬은 위매니의 집단의식에 뚜렷하게 나타났고,
마치 흰 종이에 떨어진 핏자국처럼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마침내 그는 사라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