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기록 · 결말 기록 · 평화의 대가
추억
해금 조건: '평화의 대가' 엔딩 3회 클리어
엔딩 평화의 대가
이샤믈라는 실패했다.
이샤믈라는 위매니의 판결을 태연하게 받아들였지만, 싸우기 위해 태어난 자신이 어떻게 고작 산송장이나 다름없는 잔가지 따위에 패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어쨌든, 그 싸움 이후로 그것의 길은 더 이상 위매니가 탐색하는 방향이 아니게 되었다. 필요 없게 된 이상, 그것은 자신을 봉인하고 다시 깊은 잠에 빠져 스카디라는 의식을 수면 위로 떠 오르게 하는 수밖에 없었다.
......
스카디는 꿈을 꾸었다.
꿈에서 그녀는 파도를 일으켜 육지를 가로지르며 애써 무언가를 찾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녀가 여정을 시작하기도 전에, 꿈은 조용히 막을 내렸다.
깨어난 직후, 기억은 꿈과 함께 사라져 버렸고, 그녀는 꿈의 내용을 애써 떠올리려 했지만, 머릿속에는 위매니의 배려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것은 그녀가 원했던 게 아니다.
그녀는 이곳에 속하지 않는다.
스카디는 왜 동족에게 이러한 느낌이 들었는지 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들은 그토록 친절했고, 필요하다면 기꺼이 그녀를 위해 목숨마저 바칠 수 있었다.
그 행위에는 광신이나 지배가 없었으며, 오직 평등과 헌신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러나 위매니와 함께하거나 위매니를 멀리하는 것 중에서, 스카디는 후자를 선택했다.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불현듯 혐오감이 솟구치기 시작했고, 설령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그녀는 시본과 같은 편에 서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그 이유는 그녀 자신도 모른다.
어떻게 동족을 혐오하는 시본이 존재한단 말인가?
스카디는 답할 수 없었다.
육지…… 육지……
잠재의식이 그녀를 육지로 헤엄치도록 이끌었다.
그곳엔 그녀가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어째서 시본이 인간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일까?
스카디는 모른다.
그녀의 의식은 자신의 행위에 대한 일관성마저 잃을 정도로 모든 측면에서 시본의 본능과 충돌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해안 가까운 곳에서 고개를 내밀었고, 광활한 해변을 둘러보았다.
후드를 뒤집어쓴 인간의 뒷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환희에 찬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그 인간의 얼굴이 떠올랐고, 그 뒤로는 그와 함께했던 모든 순간이 떠올랐다. 어비설 헌터스, 에기르, 그리고 바다……
그리고 파도처럼 밀려오는 기억이 그녀의 영혼을 무너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