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기록 · 결말 기록 · 평화의 대가
하소연
해금 조건: '이샤믈라, 부식의 마음'과의 전투에서 오퍼레이터 미퇴각 상태로 엔딩 클리어
엔딩 평화의 대가
아버지, 어머니, 형제자매.
울피아누스, 로렌티나, 글래디아.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스카디는 모든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스카디는 모든 것을 잃었다.
인간이 아닌 괴물이, 시본이 아닌 인간이,
파도에 숨어 조심스럽게 아름다운 상징을 주뼛주뼛 바라보고 있다.
그녀는 모습을 드러내고 싶었지만, 한편으론 모습을 드러내기 무서웠다.
설령 박사가 자신을 용서한다 해도, 그녀는 자신을 절대 용서할 수 없었으니.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건 그저 멀리서 바라보며, 마음속의 공백을 조금씩 채워나가다, 더 큰 죄책감에 잠기는 것뿐이다.
생존은 되려 짐이 되었고, 죽음은 아득히 멀게 느껴졌다.
그렇게 그녀는 공허의 구상이 되어버렸다.
......
갑자기, 스카디의 목구멍에서 노래가 솟아올랐다.
이미 수천 번은 불러 음절, 발성이 완벽의 경지에 이른 노래였지만,
지금 들어보니, 마치 바닥에 떨어진 유리처럼
산산이 조각나 다시 원래대로 복구할 수조차 없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계속해서 노래를 불렀다.
노래를 부르는 것이 그녀에게 남은 유일한 본능이니까.
노래를 부른다고 속죄할 수도, 슬픔을 가라앉힐 수도 없겠지만,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계속 노래를 불렀다.
떨리는 마음 때문에 음정은 불안해졌고,
눈물은 혀끝에 떨어져 씁쓸함이 되어 마음속으로 스며 들어갔으며,
목구멍은 빨갛게 부어올랐고, 오열로 인해 자주 끊겼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계속해서 노래를 불렀다.
청중이 필요 없다. 청중을 바라지도 않는다.
만약 노래 부르는 것이 그녀의 생명에 남겨진 유일한 의미라면,
계속 부르자.
......
해변에 있던 박사는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문득 고개를 돌려 바다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귓가에는 파도 소리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