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분대 기록 · 2023.09 월간 분대 · 3층 맹렬한 파도
별보라 2
주위의 시끄러운 소리가 모두 사라지면, 나는 내 마지막 노래를 목청껏 부를 수 있다.
소녀는 놀라며 꿈에서 깨어났다. 그녀는 방금 꿈에서 본 그 별빛을 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소녀는 손바닥을 쳐다보았다. 이어서 다른 손, 또 다른 하나, 어쩌면 더 있을지도…… 그제서야 소녀는 그것과 그것들이 하나둘씩 모두 별빛을 건져 올리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어떻게 이럴 수가? 아득히 멀게만 느껴졌던 별빛이 손에 잡히다니?
소녀는 그 놀라움과 기쁨에 겨워 무심코 손발을 뻗어 빙글빙글 춤추기 시작했다. 별빛도 그녀의 기쁨을 알아챘는지 그녀 주위를 맴돌기 시작했다. 비록 음악이 없지만……
음악이 없다고? 아니, 그럴 리가 없다. 촉수는 리듬이 되고 별빛은 멜로디가 된다. 그런데 왜 연주가 들리지 않는 걸까? 악기가 없어서일까?
그녀는 소리쳤다. “아니, 아니야…… 왜 이렇게 캄캄하지? 왜 별빛은 이곳을, 그리고 나를 비추지 않는 거야? 왜 이렇게 차가운 거야?”
“건조해서 그런가? 촉수가 건조해서 온도를 느끼지 못하나? 목이 말라서 소리가 나오지 않는가? 그렇다면 고개를 들어 비를 부르고, 빗물로 목을 축이면 돼. 주위의 시끄러운 소리가 모두 사라지면, 나는 내 마지막 노래를 목청껏 부를 수 있어.”
마침내, 따뜻한 음표가 하나둘씩 떨어져 나가, 반짝반짝 빛나는 반투명 멜로디가 되어 오색찬란한 거품에 뒤덮였다.
“나는 곧 별빛으로 거듭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