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키 & 카이룰라 아버월간 분대 기록비문의 그림자 2

월간 분대 기록 · 2023.12 월간 분대 · 3층 맹렬한 파도

비문의 그림자 2

스카디가 인정받지 못하는 세상에 살게 되었을 때……

어비설 헌터스의 모두가 변이되던 그 순간, 에기르의 어비설 헌터스 프로젝트는 그 종결을 선언했다.

집정관들은 이 '이형'들을 완전히 섬멸하고 시본에 맞설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하지만 그들은 몰랐다. 어비설 헌터스들은 아직도 자아 의지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

스카디는 해수면을 향해 헤엄쳐 갔고, 주변에는 그녀의 동포들이 따라다녔다.

그들은 이미 사람의 형태를 잃고, 각양각색의…… '시본'이 되어 있었다.

그들의 핏줄을 잇는 저주가, 드디어 그 진정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제 그들에게는 돌아갈 고향이 없다…… 에기르인들이 그들의 섬멸을 맹세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위매니에게 돌아가지도 않는다…… 죽음을 맞이할지언정, 시본에게 굴복하지는 않을 것이니.

그리하여, 그들은 스스로를 추방하길 택했고, 아직 바다가 뒤덮이지 않은 곳으로 향해, 실낱같은 희망을 찾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절망으로 향하는 여정에서마저도, 어비설 헌터스는 시본들의 포식과 에기르인의 토벌로 인해 대부분이 전멸했다.

남은 십여 마리의, 사람이 아닌 괴물만이 육지를 향해 말없이 헤엄치고 있었다.

그들은 무기를 잃었으며, 신념 또한 잃었다.

남은 것은 꺼림직한 육체와 고통으로 가득 찬 영혼뿐이었다.

스카디는 노래를 부르고 싶어 했다. 그러나 가슴 속에 담아 둔, 발성기관을 거쳐 나온 것은 노래가 아니라, 그저 의미 없는 울부짖음뿐이었다.

이제, 스카디의 노래는 오로지 그녀의 머릿속에만 존재하게 되었다.

그녀가 죽음을 맞이할 때면, 그 아름다운 멜로디를 기억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